경기지역 지자체들이 겨울철 추위를 피해 남하한 떼까마귀 습격에 골머리(경기일보 18일자 7면)를 앓는 가운데 수원시가 빅데이터 구축을 위해 떼까마귀를 찍으면 500원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20일 수원시에 따르면 이벤트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서울대, 데이터 수집 신생기업(파프리카)이 주관해 환경부 ‘도시생태계 건강성 증진 기술개발사업’ 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시민이 제공한 사진은 떼까마귀 이동 경로 파악과 수원지역 출현지점을 나타내는 지도를 제작하는 데 활용된다.
기간은 오는 23일부터 내년 3월까지로 구글이나 애플 스토어에서 ‘캐다’ 앱을 설치한 뒤 수원시에 출현한 떼까마귀 사진을 올리면 사진 1장당 500포인트가 지급된다. 이 포인트는 현금으로 환전해 사용할 수 있다.
수원시는 울산광역시와 함께 떼까마귀 주요 서식지로 꼽히며 매년 4천여마리의 떼까마귀가 출몰해 배설물, 울음소리 민원 등의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
최근엔 안산시, 시흥시, 평택시 등 경기남부권역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 지자체들의 골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떼까마귀는 시베리아ㆍ몽골 등 북부지역에서 서식하다가 겨울철에 남쪽으로 이동하는 겨울 철새로 군집성이 강해 큰 무리를 이뤄 생활한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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