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올해 성장률 -1.1% 전망…기준금리 동결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소폭 상향했다. 아울러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6일 올해 우리나라 GDP 성장률을 -1.1%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8월 27일 전망치(-1.3%)보다 0.2%p 높아진 수치다.

앞서 한은은 지난 5월 코로나19 타격을 반영해 외환위기(1998년 -5.1%) 이후 22년 만의 첫 마이너스 성장(-0.2%)을 경고했고, 이후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이 예상보다 더 나빠지자 3개월 만에 성장률 눈높이를 -1.3%로 더 크게 낮춘 바 있다.

하지만 1분기(-1.3%)와 2분기(-3.2%) 연속 뒷걸음치던 전분기 대비 GDP 성장률이 3분기 1.9%로 뛰자 한은도 올해 성장률을 소폭 상향 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내년 성장률은 3%로 전망됐다. 역시 직전 전망(2.8%)보다 0.2%p 높은 수치다. 이와 함께 금통위는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3월16일 ‘빅컷’(1.25%→0.75%)과 5월28일 추가 인하(0.75%→0.5%)를 통해 2개월 만에 0.75%p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하지만 이후 비교적 안정된 금융시장과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 과열 논란 등을 고려할 때 금리 추가 인하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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