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권선1ㆍ2구역, 통합재건축 3년째 잰걸음...물건너 가나
수원 권선1ㆍ2구역, 통합재건축 3년째 잰걸음...물건너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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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선 1구역과 권선 2구역 개발 계획안. 수원시

 

27일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성일아파트 단지 입구에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자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이ㅈ내걸려 있다. 김현수 기자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권선1구역(동남아파트)과 권선2구역(성일아파트) 통합 재건축을 두고 3년째 잰걸음이다. 권선1구역은 재건축 통합 추진을 통한 ‘분담금 축소’를 주장하는 반면 권선2구역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 상충하면서 사실상 무산 쪽으로 흐르는 분위기다.

27일 수원시와 권선 1ㆍ2구역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7년 담장 하나를 두고 맞닿아 있는 두 구역을 놓고 부지면적 확대를 통한 사업성 확보와 공사비 절감 등을 이유로 통합 재건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수원시가 통합 재건축을 논의한 첫 사례다.

조사 결과, 권선1구역은 반대 76%, 권선2구역은 찬성 90%를 기록했다. 이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지난 2018년 5월께 두 개의 정비구역으로 고시됐다.

그러나 상황이 뒤바뀌었다. 당시 반대 견해를 내비쳤던 권선1구역이 올해에는 통합 재건축에 대한 찬성 입장을 권선2구역에 전한 것이다.

권선1구역은 지난 9월 조합원 338명에 대한 통합 재건축 설문조사를 벌여 81.4%의 찬성표를 확보한 상태다.

이들의 주장은 통합 재건축을 통한 분담금의 축소와 단지 일원화 관리 효율성 제고, 입점 상가 대형화 구축 등이다. 당시 통합 추진 반대에 대해선 두 구역 간의 시세차익 때문인 분양금 보장을 두고 혼란이 있었다는 게 권선1구역의 설명이다.

권선1구역 양경석 조합장은 “올해 2월부터 꾸준히 통합 추진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지만 돌아오는 대답이 없어 답보 상태에 놓였다”며 “수많은 조합원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사안인 만큼 의견 조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권선2구역은 통합 재건축 추진 시기를 놓쳐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당시 통합 재건축을 찬성했지만 권선1구역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고, 주민들 간에도 의견 수립인 쉽지 않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권선2구역이 시공사로 한화건설을 선정한 만큼 통합 재건축에 대한 논의를 재개하기에는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다.

권선2구역 강한경 조합장은 “시공사까지 선정된 마당에 통합 추진하고자 다시 뒤엎을 수는 없지 않느냐”며 “정비구역을 정하기 전에 논의했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수원시는 지자체가 개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일단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각 조합에서 3분의 2 이상씩 찬성해야 하는데 한곳이라도 반대한다면 정비계획 변경이 쉽지 않다”며 “시는 정비구역 변경 신청이 돼야 관련부서 협의 등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통합 재건축은 인접된 정비구역을 합쳐 하나의 조합으로 추진하는 재건축 방식으로, 권선1구역(동남아파트)은 7개 동 380세대, 권선2구역(성일아파트)은 6개 동 370세대로 구성돼 있다. 

김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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