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디지털 성범죄 청년감시단 4개월간 1만5천건 신고

인천시의 ‘디지털 성범죄 예방 온라인 청년감시단’이 청소년의 디지털 성범죄 노출을 막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20∼30대 청년 15명으로 구성된 감시단 제1기는 지난 8월 10일부터 4개월간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성매매 알선 광고와 음란물 사이트·채팅앱·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해당 사이트 등에 신고하고 삭제를 요청했다.

감시단이 신고한 건수는 지난 25일 기준 1만5천656건에 달한다. 감시단 1명당 1천건 이상의 디지털 성범죄 예방 신고를 한 셈이다.

특히 신고 중 성착취물 등 2천500여건(16%)은 SNS 등 온라인상에서 삭제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청년희망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전국 최초로 감시단 활동을 펼쳐왔다. 디지털 성범죄는 가해자·피해자가 모두 청소년이 대상인 경우가 많은데, 이를 직접 청소년들이 뿌리뽑을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다. 이 같은 시의 감시단 운영은 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예방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중앙정부는 현재 전국으로 확대한 상태다.

시는 내년에 ‘인천형 디지털 성범죄 예방·지원센터’를 설치, 디지털 성범죄 모니터링 활동을 하고 피해자 지원 시스템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조진숙 여성가족국장은 “청소년의 성착취물 확산 등을 차단하고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보면 ‘희희낙낙 상담소’를 통해 신고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 성착취 피해로 쉼터가 필요하면 ‘드롭인센터’로 언제든 연락하면 가능하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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