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가장 빠르게 나타나 도움의 손길을 내밀겠습니다.”
해병대 243기로 입대해 전역 후 봉사활동에 매진한 허정 (사)해병대용인시전우회 용인지회 지회장(68)의 당찬 포부다.
허 지회장의 봉사활동에 대한 신념에는 남다른 아픔이 존재한다. 둘째 딸이 지체장애인인 탓에 치료를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봤지만 결국 치료를 하지 못했고 이를 허 지회장은 자신의 업보라고 생각했다. 이후 허 지회장은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으로 봉사하는 것만이 자신의 업보를 없앨 수 있는 것이라 마음먹었고 1990년부터 봉사활동의 길로 접어들었다.
허 지회장의 봉사활동은 가리는 것이 없었다. 인명구조, 방범순찰, 학생 선도운동, 경안천 수중정화 활동 등 다양한 방면에서 봉사에 두루 힘써왔다.
특히 용인시 지역 내의 폭우나 재해 현장에서는 인명구조 활동에 누구보다 앞장섰으며 범죄 예방을 위한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여기에 미리 위험지역이나 안전 취약지역을 순찰하면서 사고 방지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허 지회장은 “코로나19로 지역사회가 참 많이 힘든 와중에도 우리 용인시민들을 위해서 저를 비롯해 해병대용인시전우회가 온 힘을 쏟고 있다”면서 “기존에 하던 봉사활동 외에도 방역활동을 추가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안전한 삶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의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누구보다 먼저 팔을 걷어붙이고 도움을 줄 것”이라며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공헌은 물론 사랑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시자원봉사센터 역시 허 지회장의 봉사활동을 지원하며 지역사회 공헌에 힘쓰고 있다.
한편 (사)해병대용인시전우회는 지난 1978년 창립됐으며, 환경봉사대, 기동순찰대, 수중 인명구조대 등 활동을 하고 있다. 인원은 약 250명이며 재난대비 비상근무, 사회 교통질서 확립 실천운동, 방범순찰활동, 폭설, 수해지역 복구지원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