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약 4천명 참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3차 단체 혈장 공여를 지난 4일 마쳤다.
지난달 16일부터 약 3주간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열린 이번 공여는 코로나19에 감염 후 완치된 신천지 대구교회 성도 3천639명이 참여했다. 이 중 의학적 문제로 혈장 공여를 하지 못한 인원을 제외한 2천40명이 공여에 나섰다. 이번 공여를 포함해 지난 여름 열린 1, 2차 공여까지 총 3천741명이 혈장 공여를 완료했다. 2회 이상 참여한 성도도 1천561명(41.7%)에 달했다.
신천지는 대규모 혈장 공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을 위한 발열 체크 및 명부 작성, 손소독제 비치, 셔틀버스 운영, 공여 안내 등 운영 전반을 자원봉사로 진행했다. 혈장 공여자에게 제공되는 20만~30만원 규모 교통비는 지원받지 않았다.
단체 및 개별 공여를 포함해 총 7회에 달하는 혈장 공여자도 있어 눈길을 모았다. 최다 혈장 공여자 조영래씨(32ㆍ대구)는 “뉴스를 보면서 혈장공여의 필요성을 알게 됐고 시간이 날 때마다 혈장공여에 참여하게 됐다”라며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나와 같은 사람이 생겨선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오는 7일 한 차례 더 혈장 공여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주간 열린 혈장 공여 현장에는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을 비롯해 김태광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및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GC녹십자, 대구시 관계자 등이 방문해 공여자를 격려했다. 권 부본부장은 3차 단체 혈장 공여 첫날인 지난달 16일 현장을 방문해 “코로나19를 앓다가 회복되신 신천지 신도들의 혈장 공여는 결국 코로나19 끝을 당기고 극복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그 마음 자체와 행동 하나하나가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측은 “많은 격려를 보내주신 질병관리청,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 GC녹십자, 대구광역시 덕분에 무사히 혈장 공여를 마칠 수 있었다”라며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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