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페, 개인통산 10번째 트리플크라운 달성
프로배구 안산 OK금융그룹이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수원 한국전력을 제압했다.
OK금융그룹은 1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대2(25-27 25-16 15-25 25-22 15-13)로 제압했다.
외국인 선수 펠리페 안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는 개인 통산 10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2위 OK금융그룹은 12승 4패, 승점 31로 선두 대한항공(승점 33) 추격을 이어갔다.
1세트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국전력이 세트를 따내면서 기선을 잡았다. 25-25에서 한국전력의 박철우가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카일 러셀이 펠리페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는 OK금융그룹이 차지했다. 펠리페와 송명근의 공격이 살아난 가운데 특히 펠리페가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8득점으로 맹활약하면서 25-16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다시 한국전력이 가져갔다. ‘슬로우 스타터’ 러셀의 서브가 잇따라 상대 코트에 꽂혔고, 세터 황동일의 토스를 박철우가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OK금융그룹과 점수 차를 벌려갔다. ‘쌍포’ 박철우와 러셀의 활약 속에 한국전력이 3세트를 25-15로 챙겼다.
4세트는 다시 OK금융그룹이 챙기면서 세트 동률을 이뤘다. OK금융그룹이 5-0으로 세트 초반부터 앞서가면서 분위기를 탔고, 펠리페가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 1개씩을 포함한 9득점을 거둬 4세트를 25-22로 가져가며 경기를 풀세트로 끌고 갔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OK금융그룹이 마지막 5세트를 챙겼다. 7-7까지 양 팀의 팽팽한 시소게임이 진행됐지만, 한국전력 조근호의 속공 실패에 이어 박철우 역시 공격 범실을 범하면서 OK금융그룹이 10-7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한국전력도 뒷심을 발휘하면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OK금융그룹의 펠리페가 매치 포인트를 성공시켜 경기를 끝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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