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자가격리자 배출쓰레기 급증에 수거도 비상

의정부시청 전경

의정부시 청소행정을 담당하는 자원순환과 직원들이 신정연휴에도 비상근무를 했다. 코로나19 자가격리자 배출 쓰레기는 시가 직접 수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시에 따르면 자원순환과는 4개팀 별로 2명씩에다 공무직까지 모두 18명이 2인1조로 코로나19 자가격리 해제자 생활쓰레기 수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2월24일 처음 시작한 이후 지난해 12월30일 현재 모두 3천49건에 2만3천87t을 처리했다. 지난 연휴에도 1일 79명, 2일 47명, 3일 25명 등 자가격리 해제자 쓰레기 처리를 위해 근무했다.

시 보건소는 자가격리자에게 35ℓ 크기의 주황색 의료폐기물 전용봉투를 나눠준다. 격리기간 음식물 등 모든 쓰레기를 이 전용봉투에 넣어 배출해야 한다. 격리기간 중 확진되면 전문처리업체 전담팀이 나와 배출 쓰레기를 의료폐기물로 처리하고 나머지는 공무원들이 직접 수거한다. 자가격리 해제시각인 정오 이후 배출시간에 맞춰 오후 2시부터 6~7시 현장에 나가 폐기물 소각장으로 운반해 즉시 소각한다.

1~2차 유행 땐 수거대상인 격리해제자가 하루 4~5명에서 20명선이었으나 3차 유행 이후엔 30~40명에서 많게는 180명까지로 수거량이 만만찮다. 한 주소, 가족이 해제될 땐 수거가 비교적 수월하다. 모니터링 직원이 해제자의 주소, 배출 장소 등을 상세히 설명해주지만 자가격리 장소가 14개 동 곳곳에 산재한데다 아파트를 제외하곤 단독주택 등은 찾기도 쉽지않다.

자원순환과 직원 A씨는 “주황색 봉투는 쓰레기수거함 옆에 배출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쓰레기 수거함에 배출하는 경우가 많다. 쓰레기통을 뒤져 주황색 쓰레기 봉투를 찾는 일도 많다 ”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자가격리 해제자가 배출하는 쓰레기는 생활쓰레기 수거대행업체가 수거해도 문제는 없다. 하지만 격리자들이 주변을 의식, 일반쓰레기와 함께 배출을 꺼리기 때문에 처음부터 직접 수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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