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새해 맞은 공연 예술 업계 '거리두기 좌석제'로 버티거나 문 닫거나
코로나19 새해 맞은 공연 예술 업계 '거리두기 좌석제'로 버티거나 문 닫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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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새해를 맞은 공연 예술 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새해면 늘 신년음악회와 신년 공연으로 공연 예술계가 바빴지만, 이달엔 공연을 찾아보기 어렵다. 특별한 자구책 마련이 어려운 가운데 거리두기 좌석제로 무대를 간신히 열거나, 아예 공연을 닫아버리는 이중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8~10일 열릴 예정이던 창작가무극 <향화>를 내달 19~21일로 연기했다. 창작뮤지컬 <유월>은 이달 30일 공연에서 내달 27일로 미뤘다. 코로나19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공연 일정을 늦췄다.

지난달 31일부터 시작한 ‘2021년 레퍼토리 시즌제’ 티켓 판매에는 좌석제 운영방식을 1단계, 1.5~2단계, 2.5단계로 나누어 표시해놨다. 방역 지침상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는 전체 객석의 30%만 열어야 한다. 지난해 공연장을 닫은 날이 많았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연장의 롤 모델을 수립하며 안전한 공연장을 만들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인건비와 무대 제작비 등 공연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뮤지컬계는 ‘거리두기 좌석제’로 줄줄이 공연중단 기간을 연장하는 중이다. 일부 공연은 조기 폐막을 결정했다. 특히 뮤지컬계는 현재처럼 좌석의 30%가량만 오픈하는 상황에서는 무대를 여는 게 손해라며 정부에 두 칸 띄어 앉기 지침을 재고해달라고 호소문을 발표한 상태다.

지난달 수도권의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한 달간 공연을 일시 중단했던 ‘몬테크리스토’, ‘고스트’, ‘호프’ 등의 작품들은 공연중단을 연장하기로 하거나 최종 검토하고 있다.

‘몬테크리스토’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지난 2일 자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초 4일까지였던 공연중단 기간을 17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2.5단계에서 프랑스 오리지널팀 내한공연을 진행해온 ‘노트르담 드 파리’는 이달 17일까지였던 공연을 2주 앞당겨 지난 3일 조기 폐막했다. 마스트엔터테인먼트는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어렵게 2.5단계인 ‘두 칸 띄어 앉기’로 객석 좌석의 30% 판매로 공연을 유지해왔다”며 “2.5단계가 완화되지 못할 경우 공연을 지속함으로써 발생하는 적자의 무게를 더 이상 감당할 수가 없어 부득이하게 공연을 종결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속 도내 공연 시장은 잔뜩 움츠러들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경기도 공연 매출액은 25억9천110여만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액 120억7천500여만원과 비교하면 78%나 줄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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