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전호 경기도 청년봉사단장, 코로나 위기 속 비대면 봉사활동 나서
강전호 경기도 청년봉사단장, 코로나 위기 속 비대면 봉사활동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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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전호 경기도 청년봉사단장

“올 한 해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봉사활동이 어려웠지만 비대면 방식을 통해서라도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꼈습니다”

코로나19로 찾아온 비대면 시대에 자원봉사의 새로운 모델과 시스템을 구축, 온라인 자원봉사 활성화를 이끈 청년이 있다. 강전호 경기도 청년봉사단장(32)은 시각장애인 교구 제작ㆍ기부, 유기견 구조 등 비대면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강 단장의 봉사는 지난 2014년 교내 봉사 행사부터 시작됐다. 그는 “오전에는 길거리 쓰레기를 줍고, 오후에는 방과 후 수업을 통해 아이들을 가르쳤다”면서 “그때의 추억이 경기도 청년봉사단에 입단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로 직접 찾아가는 봉사활동이 어려워졌다. 지역 리더 간 소통도 온라인으로 이뤄졌고, 오프라인 행사들도 취소됐다. 이 가운데 강 단장의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취임 후 첫 봉사활동인 코로나19 키트 제작이었다.

그는 “경기도 농민이 기른 사과, 포도 등 도내 농산물과 간편식을 대구 코로나 환자들에게 보내 농민과 코로나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이었고, 또 단장으로 한 첫 봉사활동이라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강 단장과 경기도 청년봉사단은 이후 비대면 봉사활동으로 전환했다. 봉사단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곰 인형을 만들었다.
 

▲ [사람들] 강전호 경기도 청년봉사단장2
강전호 경기도 청년봉사단장

인형은 눈ㆍ코ㆍ입 등 신체 부위에 고무로 된 점자가 심어졌다. 이는 벨크로로 만든 교재, 시각장애인용 노트로 이어졌다. 시각장애아동을 위한 점자 촉각 교구는 튀어나온 부분을 눌러 필기하고, 버튼 하나로 내용이 지워지는 방식이다. 또 강 단장과 경기도 청년봉사단은 도내 시각장애인을 위해 보행환경 모니터링에 참여, 공공데이터를 구축했다. 청년봉사단원 147명은 점자블록, 음향신호기, 횡단보도 경사로 설치, 볼라드 규격 등 시각장애인의 이동에 필요한 장치들을 점검하고 개선이 필요한 곳을 찾아 지도로 볼 수 있도록 시각화했다.

이렇게 구축한 2천531개의 데이터는 각 시ㆍ군으로 전달됐다. 아울러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예방을 위한 격자 모양 스티커를 붙이는 ‘버드세이버’를 만들고, 기존 유기보호소 방문봉사에서 재택 임시보호를 통해 구조 동물 임시보호에 나서기도 했다. 강 단장은 “봉사활동에서 오는 보람과 기쁨을 새롭게 배워가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특기를 살려 찾아가는 무료 공연 봉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장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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