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영향에 따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내 공장 매물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저금리 영향 등으로 임대 공장 기업들이 아예 대출을 받아 공장 매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6일 남동산단 업체들과 지역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 19로 공장과 부지 등의 매물이 쏟아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매물 찾기가 힘들고, 공장을 찾는 실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남동산단에서 입지여건이 좋은 공장 가격은 3~4년 전보다 3.3㎡당 100~200만원이 오른 평균 700만~800만원대이며, 최고 1천만원인 매물도 있다.
현재 시장에 나온 대지면적 1천652㎡, 376㎡공장의 매매 시세는 각각 50억원(3.3㎡당 1천만원), 11억원(3.3㎡당 964만원)씩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매물 품귀와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을 저금리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남동산단 3.3㎡당 월 평균 임대료는 3만5천~4만원 선이다. 330㎡의 공장을 월 400만원에 임대해 사용하는 업체가 금융권에서 5억원(연 2.5%이율)을 빌려 10억원의 부지와 건물을 구매하면 월 104만원의 이자만 내 296만원을 줄일 수 있다. 금융권 대출을 받아 공장을 구매 해도 이자 비용이 임대료보다 적은 셈이다.
남동산단 내 임대공장을 사용 중인 A업체 관계자는 “금리가 2%대로 낮고, 공장 매입 가격의 70~80%까지 대출이 가능한 점을 이용해, 공장 매입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공장 매입 시 연 1천만원 이상의 비용을 줄일수 있다”고 말했다.
남동산단 공장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공장)에 대한 관심도 높다.
현재 남동산단 내에서 7개의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가 분양 중이다. 동시에 분양 매물이 쏟아지면서 과잉 공급 우려가 컸지만, 위치가 좋은 매물은 대부분 분양을 마쳤다. 남동산단에서 분양 중인 B지식산업센터는 층수 등이 좋은 매물은 이미 주인을 찾았다.
C 부동산 관계자는 “공장 매물이 많이 나오지 않고, 나와도 바로 팔린다”라며 “저금리 상태에서는 공장을 찾는 실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현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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