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코로나19 사망자의 10명 중 8명 이상이 만 65세 이상의 고령층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부평구의 한 요양원에서도 또다시 집단감염이 일어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로나19로 사망한 35명 중 고령층은 29명(82.85%)에 달한다. 지난 1일 부평구의 A요양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고령층 확진자는 5일만에 사망했다. 지난 5일에는 계양구의 B요양병원에서 입원 중이던 고령층 확진자 C씨가 전담병원으로 이송을 앞두고 사망했다.
인천에서 고령층 확진자가 숨지는 일이 이어지는 가운데 요양원·요양병원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날 A요양원에서는 확진자 13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B요양병원에 이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B요양병원에서는 종사자와 가족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같은 지역의 D요양원에서도 확진자 2명이 발생해 누적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날까지 B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0명으로, 이 중 종사자 등을 제외한 고령층 입소자는 33명이다. 앞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벌어진 서구 E요양원의 경우 확진자 40명 중 36명이 고령층 입소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최근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는 60세 이상에서 치명률이 급증한다”며 “최근 (집단감염의 여파로) 고령층에서 환자가 다수 발생했기 때문에 사망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인천에서는 신규 확진자 33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3천283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요양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관련은 13명, 확진자 접촉에 따른 감염은 14명이다. 나머지 6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시가 지난 5~6일 인천구치소 직원과 수용자 등 2천425명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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