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코로나19 확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대중교통 종사자 1만9천여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에 나선다. 이 가운데 시가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추진한 ‘코로나19 의료인 찾기’ 캠페인에 퇴·휴직 의료진 100여명이 문의·접수하는 등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오는 17일까지 시내버스·택시·지하철 등 대중교통 종사자 1만9천명에 대해 코로나19 전수 조사를 한다. 불특정 다수와 밀접하게 근무하는 대중교통 운수업의 특성을 고려해 선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검사 대상은 간선·지선·광역버스 운수종사자 5천400명과 개인·법인·장애인콜택시 운수종사자 1만3천700명이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승무원 91명도 이번 전수 검사에 포함한다.
검사는 운수종사자들이 관내 임시 선별검사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휴무일을 활용하는 등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운수사별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시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추진 중인 ‘코로나19 의료인 찾기’ 캠페인에도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의료인 찾기’는 의료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퇴·휴직 의료인력을 다시 모집하는 캠페인이다. 지난 9일 기준 인천지역 퇴·휴직 의료인 100여명이 이 캠페인에 문의·지원했다.
시는 참여 접수를 한 의료 인력들을 대상으로 실제 참여의사 확인, 관련 자격소지 여부 등을 확인한 후 최종 선발자를 뽑아 현장에서 근무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이렇게 선발한 의료 인력은 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 선별진료소 등에서 코로나19 검체 채취와 치료 지원활동에 투입한다.
이날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캠페인에 참여해주신 의료인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주말 사이 인천에선 모두 5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10일 23명, 지난 9일 33명이다. 집단감염으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계양구 요양병원은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66명이다. 같은 건물에 있는 요양원에서도 확진자 1명이 늘어 총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구의 주야간보호센터는 주말새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고 누적 확진자가 41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현재 인천지역 누적 확진자는 총 3천385명이다. 또 서구 요양원 확진자 등 3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사망자는 38명으로 늘어났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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