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시티 수원] 남문로데오거리, ‘젊음의 거리’ 옛 명성 찾기 시동
[휴먼시티 수원] 남문로데오거리, ‘젊음의 거리’ 옛 명성 찾기 시동
  • 장희준 기자 junh@kyeonggi.com
  • 입력   2021. 01. 12   오후 8 :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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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1990년대 수원 최대 번화가로 꼽혀, 신도시·새로운 상권 등장… 기나긴 침체기
수원 남문로데오거리와 ‘청년바람지대’(사진 위), 남문로데오거리 입구에 설치될 ‘디지털 옥외광고물’
수원 남문로데오거리와 ‘청년바람지대’(사진 위), 남문로데오거리 입구에 설치될 ‘디지털 옥외광고물’

수원 ‘남문로데오거리’는 1980~1990년대 수원시 상권의 중심이자 최대 번화가로 꼽혔다. 이른바 ‘젊음의 거리’로 불리며 어느 때나 인파로 북적였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수원역과 인계동, 영통지구, 광교지구 등 신도시와 새로운 상권이 등장하면서 남문로데오거리의 전성기는 기억 속으로 사라졌다. 어느덧 구도심이라 불릴 정도로 기나긴 침체기를 겪어 온 남문로데오거리는 내년 경기도청이 광교신도시로 이전하면 남은 상권마저 더 위축될 위기에 놓였다. 절체절명의 순간, 남문로데오거리가 다시 젊음의 거리로 부활할 수 있도록 수원시가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는다.

 

■ 남문로데오거리, 젊음의 거리로 부활을 꿈꾸다

남문로데오거리의 부활을 위해 남문로데오시장 상인회가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새해를 맞아 경기공유마켓 사업의 일환으로 유튜브 제작에 나서기도 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보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돕고자 마련된 것인데, 이 기회를 통해 남문로데오시장에 담긴 이야기와 소상공인들의 속마음을 세상에 전했다. 거리 곳곳 ‘숨은 명소’를 소개하며 시민들과 소통에 주력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지원 사격에 나선 수원시도 남문로데오거리 일원에 청년혁신점포를 지정하고,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창업지원센터 ‘청년바람지대’를 개소하는 등 거리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7년 1월에는 남문로데오시장 상권활성화사업 선포식을 열고 새로운 도전을 알리기도 했다.

■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옥외광고물’로 구도심 활성화

수원시는 새해를 맞아 남문로데오거리 일원에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타깃 마케팅 광고를 표출하는 디지털 옥외광고물을 설치, 구도심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옥외광고물은 행궁광장에서 남문로데오거리, 수원향교 등으로 이어지는 2㎞ 구간에 들어설 예정이다. 행궁광장 공방거리 입구 1개소, 남문로데오거리 3개소, 인근 버스정류장 1개소 등 총 5개소에 설치된다.

수원시는 1월 중 사업을 발주해 수행사를 선정하고 7월까지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설치 후 1년간 시범 운영을 거친 뒤 모자란 점을 보완하고 관련 조례 개정 등을 거쳐 상용화한다는 구상을 그리고 있다.

디지털 옥외광고물은 일방적인 광고 메시지를 표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를 가진다. 지역 상권의 업종ㆍ시간대ㆍ연령ㆍ성별 유동 인구와 이동 경로, 상권, 신용카드 사용, 방문객 유형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표적이 뚜렷한 광고를 송출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보다 최적화된 광고 서비스를 받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한때 젊음의 거리?! 부활한 남문로데오거리의 매력을 알리다

새롭게 조성될 디지털 옥외광고물은 남문로데오거리의 매력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 상가를 안내하는 기본 광고부터 수원시 관광 전자지도, 주변 교통 및 주차 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날씨, 환경, 행사ㆍ축제 일정 등 공공 정보까지 담길 예정이다. QR코드를 활용해 이벤트 쿠폰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이 밖에도 수원시는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고 관심을 끌어당길 만한 콘텐츠를 만들어 디지털 옥외광고물에 표출할 예정이다. 공급자와 수요자 간 소통의 창구가 될 인터랙티브(쌍방향) 디지털 콘텐츠도 제공할 계획이다.

■ 화성행궁과 남문로데오거리를 휘영청 잇다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옥외광고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추진된다. 수원시는 2019년 12월 ‘Digital Intelligence(디지털 인텔리전스)로 화성행궁과 남문로데오 거리를 휘영청 잇다’라는 사업명으로 제안서를 제출, 사업대상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사업명에는 디지털 광고물로 어두운 원도심 거리를 환하게 밝히고 침체된 지역 상권을 부활시키겠다는 수원시의 의지를 담았다. 총 사업비는 10억원으로 국비 7억원, 시비 3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수원시는 지난 1년간 디지털 옥외광고물 설치ㆍ운영에 관한 규제를 개선하는 등 사업 기반을 다지기 시작했다. 또 빅데이터 분석과 주민ㆍ상인설명회 협의 내용을 바탕으로 입지를 분석해 디지털 옥외광고물 설치 장소를 선정하고, 남문로데오거리 브랜드 네이밍ㆍ콘텐츠 개발 용역도 진행했다.

수원시는 오는 2월 중 남문로데오거리 지역 주민들과 상인회, 관계 기관 등이 참여하는 ‘남문로데오거리 민ㆍ관 거버넌스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부활을 향해 나아가는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 4차혁명 기술 활용한 ‘수원형 인프라’ 확충

수원시는 이번 디지털 옥외광고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뒤 빅데이터, 클라우드(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 컴퓨터에 저장하는 서비스), GIS(지리정보시스템), IoT(사물인터넷) 등 각종 4차혁명 기술을 활용해 ‘수원형 디지털 옥외광고 인프라’ 확충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수원시 도시디자인단 관계자는 “남문로데오거리 상권이 활성화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최선을 다해 디지털 옥외광고 시범 사업을 추진할 것이며, 지속 가능한 서비스 운영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역로데오거리와 남문로데오거리, 수원화성을 잇는 거리를 되살려 수원화성을 찾은 방문객의 발길을 남문로데오거리로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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