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질소 가스 누출로 6명의 사상자가 나온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에서 또다시 안전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LG디스플레이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0분께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P8공장 5층에서 암모늄 게열의 유해 화학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C씨(40)와 L씨(40) 등 2명이 심정지 상태로 위독했으나 심폐소생술을 받아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의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5명은 모두 경상을 입었으며, 이들 중 3명은 사고 수습을 위해 내부에 들어갔던 LG디스플레이 측 응급구조사들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는 P8공장 내에서 배관 연결 작업 도중 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Tetra Methyl Ammonium HydrooxideㆍTMAH)이 누출돼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누출된 물질은 일반적으로 반도체 가공 공정에서 세척제 등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무색의 액체로, 독성이 치명적인 물질이다.
앞서 이 사업장은 지난 2015년 1월 질소 가스가 누출돼 30대 근로자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LG디스플레이와 협력업체 직원들은 공장 9층에서 TM 설비(LCD 기판에 약품을 덧입히는 장비)를 점검하던 도중 가스가 누출돼 사고를 당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사고 직후 입장문을 통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진심어린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부상당한 임직원의 빠른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수습 대책본부를 즉각 설치, 사고 원인 파악에 대해서도 유관기관에 적극 협조해 원인규명 및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요섭ㆍ정민훈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