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화재 인명피해, 연중 12.7% 차지…화재시 승강기 이용 금물

1월중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1년중 12.7%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화재 발생을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간 해마다 4만2천건 이상(연평균 4만2천652건)의 화재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302명, 부상 1천874명 등 초 2천176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최근 5년(2015~2019년) 간 발생한 화재를 월별로 살펴보면, 추위가 찾아오는 11월부터 화재가 늘어나기 시작해 산불과 들불 등이 잦은 3월에 연중 최다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추위로 화기 사용이 늘어나는 1월 역시 화재 발생이 높고 인명피해는 1년 중 가장 많은 12.7%(총 1만1천423명 중 1천453명)를 차지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10명 중 8명이 유독가스(연기)를 마시거나 화상을 입었다. 또 화재 발생 시간대를 살펴보면, 사람들이 주로 활동하는 낮 동안 완만하게 증가해 오후 2시를 전후로 가장 많았다.

특히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시간대와 무관하게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화재 사망자는 수면 중인 밤에 많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낮에도 여전히 사망자가 줄지 않는 것은 화재 시 미처 대피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화재 발생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연기가 발생하거나 불이 난 것을 발견할 경우 소리치거나 비상벨을 눌러 주변에 알리고, 즉시 119로 신고해야 한다. 이 때 화재 초기라면 주변의 소화기나 물 등으로 불을 끄고, 불길이 커져 진압이 어려우면 신속히 대피하도록 한다.

다중이용시설 등을 이용할 때는 화재가 발생하면 불이 난 곳과 반대 방향의 비상구와 피난통로를 따라 대피하고, 이때 승강기는 정전 등으로 매우 위험하니 반드시 계단을 이용하도록 한다.

김종한 예방안전정책관은 “해마다 반복되는 화재로 많은 인명사고가 발생하고 있지만 아직도 비상구나 피난계단, 완강기 등에 물건을 두는 경우가 많다”며 “빠른 대피를 위해서는 비상 탈출을 할 수 있는 장소들이 물건으로 가려지지 않도록 평소에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해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