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진 제2국제여객터미널 활용방안 찾는다

인천항만공사(IPA)가 터미널 기능이 없어진 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의 활용 방안 찾기에 나선다.

17일 IP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에 인천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지구 내에 있는 제2국제여객터미널(인천 중구 항동 7가 1의 59)의 육상항만구역 해제를 신청했다. 육상항만구역에 대한 해제가 이뤄지면 제2국제여객터미널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지난해 6월 송도국제도시 인천신항에 신국제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서 제2국제여객터미널의 기능은 상실했다.

현재 신국제여객터미널에서는 웨이하이(威海)·칭다오(靑島)·톈진(天津)·롄윈강(連雲港), 다롄(大連)·단둥(丹東)·옌타이(烟台)·스다오(石島)·잉커우(營口)·친황다오(秦皇島) 행 카페리가 운항 중이다.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으로 그동안 IPA는 인천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이 본격화될 때까지 제2국제여객터미널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왔다.

이에 따라 IPA는 이 곳을 항만재개발 사업 착공 전까지 남은 약 3년 동안 임시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해수부에 육상항만구역 해제를 요구했다.

IPA는 올 2~3월께 해수부가 육상항만구역 해제를 해주면 민간사업자를 대상으로 터미널 부지 활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후 이 시설을 활용하겠다는 사업자가 나오면 IPA는 협상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IPA는 아직 구체화하진 않았지만 제2국제터미널을 문화, 예술과 관련한 전시시설 등의 공간으로 활용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IPA는 제2국제여객터미널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또 IPA는 제2국제여객터미널의 사용기간이 한시적이라 투자유치에 어려움이 예상돼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IPA 관계자는 “제2국제여객터미널의 임시 활용 기간을 잘 활용해 이 곳을 문화와 예술 등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로 투자자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적극적으로 민간사업자 등과 접촉해 활용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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