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대비해 전담조직을 신설한다. 또 경찰과 군·구가 함께 방역수칙 위반 업소를 단속하는 야간 대응반도 꾸린다.
21일 시에 따르면 다음달 초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코로나19 백신시행 추진단’을 구성한다. 다음달 말부터 국내 백신이 들어와 모든 시민 대상 접종을 시작하는 만큼, 원활한 백신 접종을 위한 지원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다.
추진단은 접종 도입에 앞서 접종센터 및 지역 의료진 확보, 위탁기관 선정 등 필요한 기반을 마련한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 일선 보건소마다 백신을 보급하고 실시간으로 수급 현황을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보건 인력이 백신 접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추진단을 이용해 행정적인 부분을 이원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추진단의 목적, 역할 등을 기획한 상태”라며 “질병관리청의 지침이 나오는 대로 추진단의 규모와 구성 등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방역수칙 야간 위반신고에 경찰과 군·구가 공동으로 대응하는 ‘코로나19 야간 대응반’도 꾸린다. 오후 6시부터 자정 사이에 집합금지, 영업제한 업종 운영 등 방역수칙 위반 신고가 들어오면 담당 공무원과 경찰이 공동으로 위반 업소를 단속·점검하는 방식이다. 현재 경찰이 112 신고 등을 받고 단독으로 현장에 나서지만, 단속 권한을 지자체가 갖고 있는 데다 경찰의 업무가 많아지는 문제가 있다.
시 관계자는 “상설 대응반을 만들 계획이지만, 우선은 위생·문화 등 업종에 따라 담당 공무원과 경찰간 연락망을 구축하는 방식부터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경찰과 군·구 모두의 업무 부담을 줄이면서 단속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이날 1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누적 확진자는 3천628명이다. 2명은 지역 내 소규모 집단감염과 관련한 확진자다. 다른 5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1명은 해외입국자, 2명의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잇따라 나온 계양구 요양원에서도 주기적 검사로 확진자 1명이 추가돼 누적 감염자는 15명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계양구의 한 교회에서 지난 14일부터 확진자 11명이 나오면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했다.
조윤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