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 간부 20명은 2018년 첫 총파업 후 2년여만인 21일 병원 1층 로비에서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당초 노조는 기자회견 형식의 출정식을 하려했지만, 병원 관계자가 취재진의 출입을 막으면서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노조는 병원과 16차례 임금·단체협상을 했지만, 임금 인상안 등에 합의하지 못했다. 노조는 7% 수준의 임금 인상 등을 요구했지만, 병원 측은 코로나19로 재정적 어려움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임금동결을 고수했다.
노조 관계자는 “병원 측은 경영 이익을 거뒀음에도 재정상황을 공유하지 않은 채 임금동결만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여전히 근무복 등을 일부만 지급하고, 폐쇄회로(CC)TV 설치 문제도 해결되지 않아 파업을 강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병원 측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간부 파업이 아닌 전체 파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병원 측은 “노조는 코로나19 격려금 70만원 등 노동위원회 조정 회의에서 수용한 것까지 수정안으로 포함시키는 등 협상을 원점으로 돌렸다”고 했다. 이어 “확성기를 켜는 등 안정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한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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