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건 뭐예요?”
오픈 후 첫 주말을 맞은 지난 23일 오후 2시30분께 아푸아플라넷 광교.
‘갤러리아 광교’ 백화점 지하 1층에 위치한 이 곳은 다소 포근해진 날씨에 어린 자녀와 나들이를 나온 부모,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로 입구부터 수십 m의 긴 줄이 늘어설 만큼 문전성시를 이뤘다.
하지만 코로나 시국인 만큼 문화체육관광부의 전시시설 감염병 준수기준에 따라 최대 동시 수용인원 1천239명 대비 3분의 1 수준인 시간당 420명(10분당 최대 70명)으로 입장객 수를 제한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는 모습이었다.
연면적 6천500㎡, 수조규모 2천t을 자랑하는 경기남부권 최초ㆍ최대 ‘아쿠아리움(수족관)’답게 이 곳에는 210여종, 3만여 마리의 다양한 해양생물이 전시돼 있다.
해저터널 모양의 메인수조 ‘인투 디 오션(Into The Ocean)’을 통과하자 마치 바다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장관이 연출되기도 했다.
7년차 아쿠아리스트 조태훈씨(33)가 토막 낸 고등어 2.4kg, 명태 1.5kg 등의 든 먹이바구니를 들고 수조 안에 들어서자 블루핀트레벨리, 궁상퉁돔 등 수백마리의 물고기 떼가 순식간에 그를 휘감았다.
조씨가 냄새를 맡고 모여든 상어의 주둥이 앞에 안전봉에 낀 고등어를 갖다대자 상어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먹는 모습에 수조 앞에 모인 100여명의 관람객들이 연신 감탄사를 내질렀다.
자녀들과 함께 방문한 유인우씨(30대ㆍ영통구) 부부는“수원에 아쿠아리움이 처음 생겼다고 해서 가족과 함께 오게 됐다. 아이들이 수족관 오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제주, 킨텍스, 코엑스 (아쿠아리움)도 많이 가봤지만 집에서 10분 거리에 이런 곳이 생겨 접근성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다양한 수중생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생물을) 가둬놓지 않은 느낌을 주도록 생물권을 확보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한편 운영사 측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간 누적 관람객수는 5천100명을 기록했다.
앞서 수원시는 수원컨벤션센터 일대를 경기남부권을 대표하는 마이스(MICE) 복합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함께 아쿠아리움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아쿠아플라넷 광교가 화룡점정 마침표를 찍으면서 마이스단지가 완성됐다는 평가다.
장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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