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 유적이 즐비한 인천 개항장 일대가 ‘스마트 관광지’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올해부터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개항장 활성화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오는 5월부터 개항장 일대에 무료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스마트 관광도시 사업으로 구축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시관·맛집·카페 등의 관광정보와 스마트 주문·대기·예약·결제 등의 서비스도 이뤄진다.
또 19세기 당시 개항장을 구현한 3D 입체지도와 증강현실(AR) 셀카, 과거 실존 인물이 해당 장소의 스토리를 설명해주는 ‘고스트 도슨트’ 등의 서비스도 있다. 시는 이 같은 서비스를 통해 관광객이 개항장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인천 개항장재생팀’이라는 온라인 소통페이지를 오픈, 개항장에 대한 정책사업 소개와 스마트한 개항장의 변화를 관광객에게 알려주고 있다.
이밖에 시는 청년 김구 역사 거리 조성과 124년 역사의 답동성당 역사공원 건립, 옛 인천세관 창고 개방 등 관광자원 확충 사업도 추진한다.
조승환 재생콘텐츠과장은 “인천 개항장이 국내 최초의 스마트관광도시, 한국관광의 별 본상 수상 등 국내 최고의 문화관광 아이콘이다”고 했다. 이어 “콘텐츠 중심의 지역특화 재생정책을 중점 추진하면서 이러한 변화를 시민과 소통하고 공유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항만을 중심으로 형성된 개항장은 현재 경인전철 인천역 맞은편 차이나타운과 중구청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이곳에는 100년 이상 역사를 지닌 근대 건축물들이 곳곳에 있어 타임머신을 타고 개화기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민우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