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제3차 해양수산발전기본계획(2021~2030)’에 따라 가구당 현재 5천만원 이하인 어민소득을 매년 3%씩 늘려 7천만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과거에는 어민소득 대부분은 양식업 등 전통적인 수산업이 차지하고 있었지만 최근 국민 여가와 힐링 공간으로서의 어촌이 주목받으면서 어촌관광, 해양레저 등 서비스업과 관련한 어촌산업으로의 외연 확대가 나타나고 있다.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춘 어촌공간의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생산 인프라 현대화뿐 아니라, 체험마을 프로그램 개발, 상품 브랜딩 지원, 주민 역량강화 등 소프트웨어 사업을 포괄한 종합적인 어촌사업 추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기ㆍ인천지역에는 약 1천300㎞의 해안선과 200여개의 섬이 있고 112개의 어항과 34개소의 해수욕장, 19개의 체험마을 그리고 110여개의 어촌계가 분포한다. 경인지역 어촌은 남한강, 북한강, 임진강, 한탄강과 저수지 등 내수면 자원도 풍부하며, 특히 대한민국 인구의 50% 이상이 살아가는 수도권과 인접한 지역이다. 이처럼 접근성이 좋고 빼어난 해안경관과 자원을 갖춘 서해안 어촌지역은 생산과 힐링의 어촌공간으로써 뛰어난 잠재력이 있다.
우리 공사(公社)는 경인지역 어촌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역 밀착형 서비스 확충을 위해 지역개발사업 자체 전담조직인 ‘KRC 경인지역개발센터’와 해수부와 경기도로부터 지정받은 ‘경기어촌특화지원센터’, ‘경기귀어귀촌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수도권 어촌·해양분야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낙후된 어항 등 필수기반시설 현대화와 수산업, 관광 등 지역특화사업을 종합적으로 육성하는 어촌뉴딜 사업의 성공적 추진은 어촌 지역경제의 활력과 혁신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인지역도 현재 평택, 화성, 안산, 강화, 인천 서구에 있는 7개 어촌마을을 중심으로 사업을 시행 중이며, 올해에는 신규로 300억원 규모의 3개 어촌마을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새롭게 발족한 지역 협의체 ‘지역 상생포럼’의 참여마을인 김포 대명 어촌마을은 올해 신규지구로 선정되면서, 주민 주도의 어촌뉴딜 사업이 순항을 이루고 있다.
요즘 어촌마을 체험을 소재로 한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 속 어촌은 여전히 정적이고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한적한 공간으로 묘사되곤 한다. 우리 어촌이 투자확대와 지역특색을 반영한 어촌개발을 통해 풍요롭고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변화해 가길 기대한다. 더불어 주민 친화적, 주민 주도의 사업 추진을 통해 지속 성장이 가능하고, 진정한 의미의 어촌공간 혁신이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
이승재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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