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칼럼] 그냥 부딪힌 것 뿐? 뇌진탕의 위험성
[의학 칼럼] 그냥 부딪힌 것 뿐? 뇌진탕의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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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규 원장

뇌진탕은 갑작스럽게 머리에 외상을 입고 의식장애를 포함한 뇌의 기능 이상을 나타내는 진단명이다. 꼭 직접적인 충격이 아니더라도 가속이나 감속으로 인해 머리가 흔들리는 경우에도 나타난다.

외상 당시 뇌출혈이 발생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으면, 의식이 없어지거나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뇌진탕은 외상 후 의식은 멀쩡하지만 지속적인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나타나고, 뇌 MRI나 CT 상으로는 이상소견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뇌진탕은 이후 수개월 동안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뇌진탕은 갑작스런 머리의 충격이나 움직임으로 두개골 내에 있는 뇌가 크게 흔들리면서 뇌 손상으로 여러 신경전달물질의 체계에 이상이 발생해 뇌의 기능적 손상이 유발되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두통과 어지럼증이다. 그 외에도 구토나 집중력 저하, 이명, 기억력 저하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뇌진탕은 뇌 기능 이상에서 발생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휴식 등이 주요한 치료방법이며, 대개 2~4주 정도를 회복기간으로 잡는다. 일부 증상은 단기간에 호전될 수 있지만, 환자에 따라 증상이 몇 달씩 지속되기도 한다.

이 경우를 ‘뇌진탕 후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두통, 구토, 어지러움, 기억력 저하, 우울증, 과민, 불안 피로, 수면장애, 인지장애 등의 증상을 겪는다. 뇌진탕 환자의 15% 정도가 이러한 증상을 1년 이상 겪는다고 한다.

회복이 느린 경우 호르몬 검사를 통해 호르몬 보충요법을 시행하고, 인지장애가 지속되는 경우라면 신경심리검사 후 인지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휴식을 취할 때는 뇌 기능 회복을 위해 뇌를 쉬게 해야 한다. 때문에 휴대전화 사용이나 TV시청, 글쓰기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뇌진탕은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등의 협진이 필요한 분야이다.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은 후 두통이나 어지럼증, 구토 증의 증세가 있다면 꼭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길 권한다.

이동규 수원 윌스기념병원 뇌신경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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