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연봉 2억5천만원…지난해 홀드왕 명성 걸맞는 대우
프로야구 KT 위즈의 투수 주권(26)이 구단을 상대로 한 연봉조정신청에서 승리했다.
이번 연봉조정에서 주권이 구단을 상대로 거둔 승리는 지난 2002년 류지현(현 LG 감독)이 당시 소속팀 LG를 상대로 승리한 이래 19년 만에 있는 역대 두 번째 승리 사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국야구회관 KBO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연봉조정위원회는 올해 연봉 2억5천만원을 요구한 주권과 2억2천만원을 제시한 KT 구단 중 선수인 주권의 손을 들어줬다. 조정위원회는 선수 요구액과 구단 제시액 중 하나를 선택하게 돼있다.
조정위원회는 조정ㆍ중재 경험이 있는 판사, 검사, 변호사로 5년 이상 종사한 법조인, 스포츠 구단 운영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 스포츠 관련 학계 인사 중 5명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선수와 구단치 추천한 인사가 각 한명씩 포함됐다.
조정 위원장은 법무법인 인의 주정대 변호사가 맡았다. 주 변호사는 서울지방법원 판사를 역임하고 현재 IOC 국제스포츠 중재 재판소(CAS) 중재 재판원으로 활동 중이다.
조정 위원으로는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과 컨텐츠분쟁조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재경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변호사), 스포츠 분야 법률 자문을 주로 하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은현호 변호사, 한국야구학회 이사이자 단국대 스포츠경영학과 전용배 교수, 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 상임이사인 서울대 사범대 부학장 겸 체육교육과 김유겸 교수가 참여했다.
주 위원장은 이번 연봉 조정에 대해 “양측의 충분한 설명을 듣고, 객관적인 기준에 의거해 최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주권은 지난 2015년 KT에 입단해 지난 2년간 불펜투수로 56홀드를 수확하며 맹활약했다. 지난해에는 31홀드로 홀드왕을 차지하며 KT 역사상 최초로 투수 부문 타이트홀더 영예를 안았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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