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손 놓은 경찰에 뿔난 시민들…“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하라!”
단속 손 놓은 경찰에 뿔난 시민들…“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하라!”
  • 장희준 기자 junh@kyeonggi.com
  • 입력   2021. 01. 27   오후 6 : 37
  •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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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수원시청 앞에서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 수원시민행동 관계자들이 지자체와 경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를 하며 본보 27일자에 보도된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관련 보도를 보이고 있다. 윤원규기자
27일 수원시민행동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수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촉구했다. 윤원규기자

“135만 수원시민의 요구다!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하라!”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해산을 위한 경찰의 단속이 느슨하다는 지적(경기일보 27일자 7면)에 대해 분노한 시민들이 집창촌 폐쇄를 촉구하고 나섰다.

수원시민행동은 27일 오후 1시30분께 수원시청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요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진보당 수원시지역위원회와 수원일하는여성회,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입주예정자협의회 등도 함께했다.

임미숙 수원시민행동 대표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도시 수원에서 불법을 수십년째 방치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수많은 정치인이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공약했지만 여전히 건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일보 보도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경찰의 단속은 고작 3명을 입건하는 데 그쳤다”며 “엄연히 불법인 성매매에 대한 단속이 부실하기 짝이 없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 단체는 수원시와 경찰을 향해 기존의 방식과 틀에서 벗어나 신속하게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할 방도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수원시가 소방도로 개설을 목적으로 일부 업소에 대한 폐쇄를 추진하고 있으나, 보다 강력한 행정조치와 단속으로 전면 폐쇄를 밀어붙여야 한다는 취지다. 특히 경찰의 적극적인 협조와 철저한 단속을 요구하며, 민ㆍ관ㆍ경이 함께하는 대책기구를 구성해 달라고 제안했다.

27일 수원시민행동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수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촉구했다. 윤원규기자
27일 수원시민행동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수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촉구했다. 윤원규기자

아울러 수원시민행동 등은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요구하는 2천여명의 서명부를 수원시에 제출하며, 시ㆍ경찰 등 관계기관에 대한 집단민원행동을 예고했다. 또 수원지역 주요 정치인, 경찰서장과 간담회를 추진하고 주민공청회를 통해 대책기구 구성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시민들은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을 비롯한 시 관련 부서 직원들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시민들과 시ㆍ경찰 등 관계기관이 협의할 수 있는 소통 경로 확보, 민ㆍ관 협력으로 성매매 집결지 순찰에 나설 수 있는 초소 설치, 성매매 집결지 내 CCTV 설치 등을 요구하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상희 수원시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장은 “수원시가 의지를 갖고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수원시의 오랜 염원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민행동 등은 다음 주중 수원남부경찰서 청사 앞에서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단속 강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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