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의 기능이 시민 여가 및 문화·관광 중심으로 바뀔 전망이다.
경인아라뱃길공론화위원회는 아라뱃길의 기능개선을 위해 2018년 10월부터 진행한 공론화 과정을 마치고 최종 권고문을 환경부에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2012년 5월 개통한 아라뱃길은 홍수조절 기능의 경우 처음 목표를 달성 중이나, 항만물류 실적은 계획 대비 8~20%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아라뱃길 주운(배로 화물 등을 운반하는 일) 기능은 야간에만 이뤄지도록 축소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화물수송 실적을 모니터링해 계속 기대에 못 미치면 향후 주운 기능 폐지의 검토도 주문했다.
위원회는 지자체 협의 등을 통해 항만 중심의 아라뱃길 시설을 시민여가 및 친수문화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라뱃길 인근 지역 시민으로 구성한 시민위원회는 김포 컨테이너 부두는 환경박물관, 숙박시설과 같은 친수 문화공간, 김포·인천 여객터미널은 환경해양 체험관과 같은 문화관광 시설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현재 4~5등급인 아라뱃길 수질을 3등급으로 개선하고, 중장기적으로 2등급으로 높일 것도 주문했다.
환경부는 위원회의 권고를 바탕으로 물류 중심의 아라뱃길 시설을 시민여가 및 친수문화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과 논의했으며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추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현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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