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들어오고 있지만,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의 검역소가 인력난에 시달리면서 입국 방역이 비상이다.
8일 질병관리청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51건에 달하자, 이를 차단하기 위해 입국 방역을 강화했다. 국내에 들어오는 항공기, 선박 등에 대해 선제적 검역 조사를 하고 이를 통해 들어오는 바이러스를 발견해 차단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공항과 인천항의 검역소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검역소는 인천공항 입국자 및 화물을 중심으로, 인천검역소는 인천항과 평택·당진항 입항 선박 및 청주공항 입국 항공기 등을 대상으로 한다.
인천공항검역소는 교대제 근무, 유증상자 발생 대응, 생물테러 상시출동 등을 위해 306명이 필요하다. 그러나 정원은 절반 수준인 170명(55.6%)에 그친다. 이마저 필요인력의 절반 수준인 158명(51.6%)이 현재 근무하고 있다. 최근 군인 약 270명이 현장을 지원하고 있지만, 전문적인 방역 지식을 갖추고 있지 않아 한계가 있다는 것이 검역소의 설명이다.
또 인천검역소에는 60명의 검역 인력이 필요하지만, 정원은 39명(56.5%)에 그친다. 이 가운데 육아휴직자 등을 제외한 실제 근무 인력은 34명이다. 더욱이 다음달부터 선박 입항 시간이 24시간으로 늘어나면 근무 인력의 업무량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인천검역소 관계자는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 보니 서무직을 포함해 소장, 과장을 제외한 모든 인력을 방역에 동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행정안전부에 20명 가량 충원을 요청했기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용인병)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려면 일선 검역소에서 철저히 방역 조치를 해야 한다”며 “검역 인력을 서둘러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천지역에서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16명이 발생, 누적 확진자는 3천998명이다. 중구 관세회사에서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는 21명으로 늘어났다. 또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은 11명이며 해외입국자는 1명이다. 나머지 3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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