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시티 수원] 설 명절, 수원의 찬란한 역사를 만나다
[휴먼시티 수원] 설 명절, 수원의 찬란한 역사를 만나다
  • 장희준 기자 junh@kyeonggi.com
  • 입력   2021. 02. 09   오후 7 :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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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서예 500년·화성행궁 나들이…
소 이야기·서풍에 담긴 조선의 멋 등 박물관 전시 풍성
옛 정취 물씬 수원화성·화성행궁선 ‘도심 속 한옥’展
성곽 따라 방화수류정 거닐며 ‘코로나 우울’ 훌훌
외출땐 마스크·5인 이상 모임금지 방역 수칙 준수를
수원광교박물관 틈새전시장 ‘신축년 반갑소’

코로나19 여파로 수도권지역 사람들은 지방으로 관광 여행을 가기 어려워졌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에서 가족끼리 조촐하게 보낼 필요가 있다. 꼭 먼 곳이 아니더라도,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준수하면서 수원지역 관광ㆍ관람 시설로 나들이를 가보는 것은 어떨까.

■ ‘소 이야기’ 보며 계획하는 신축년(辛丑年)

올해는 ‘흰 소띠의 해’다. 소와 관련된 다양한 역사ㆍ문화 자료를 돌아보며 가족과 함께 2021년을 계획해보자. 수원광교박물관 2층 복도에 올라서면 틈새전시 ‘신축년 반갑소’가 펼쳐진다. 이곳엔 설화ㆍ속담ㆍ민속 등 우리 역사와 문화 속에 담겨 있는 여러 가지 소 이야기가 준비돼 있다. 특히 벽사(사악한 것을 물리침)의 상징으로 쓰였던 쇠코뚜레를 대문 위에 걸어보거나 소에게 각종 용구를 착용시켜 보는 간단한 체험도 가능하다.

전시는 매월 첫째 주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무료 입장할 수 있다. 다만 방역수칙에 따라 동시 관람 인원이 제한될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도 해당 전시를 만나볼 수 있도록 준비됐다. 수원광교박물관 홈페이지와 블로그에도 ‘소 이야기’가 게시돼 있으니 집에서도 충분히 소에 대한 전시를 감상하며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다.

수원화성 방화수류정<br>
수원화성 방화수류정

■ 서풍(書風)에 담긴 조선의 멋을 만나다

수원박물관에서는 특별기획전 ‘서풍만리(書風萬里)-조선 서예 500년’이 열리고 있다. 추사 김정희, 정조대왕 등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서예 작품 100여점을 통해 문자 예술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전시에선 ‘연담대사탑비명(蓮潭大師塔碑銘)’을 비롯한 추사 김정희의 작품 3점과 한석봉에게 서풍을 배워 ‘석봉체’를 가장 잘 구사한 인물로 알려진 죽남 오준(竹南 吳竣, 1587~1666)의 서첩, 정조대왕이 명필로 인정했던 송하 조윤형(松下 曺允亨, 1725~1799)의 서첩 등을 소개 중이다.

조선 시대 왕의 글씨도 만나볼 수 있다. 조선 후기 문화적 부흥을 이끌었던 영조(재위 1724~1776)와 정조(재위 1776~1800)의 친필 글씨 9점이다. 수원박물관은 이번 설 연휴 내내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 용주사 역사로 돌아보는 수원의 정체성

수원의 역사적 위상과 정체성을 이해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융건릉과 용주사, 수원화성에 대한 의미를 재조명하는 전시회도 열린다. 수원화성박물관은 지난해 정조대왕 서거 220주기를 기념하고자 사진전 ‘융건릉 원찰 수원 화산 용주사’를 개최했다. 이곳엔 건릉과 용주사의 100여년 전 유리건판, 사진 엽서, 건릉지(健陵誌)와 정조대왕 초장지(初葬地) 부장품 등이 전시됐다.

이 밖에도 정조대왕 서거, 건릉 조성 과정, 용주사 창건 과정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건릉ㆍ용주사의 사진과 관련 유물 100여점이 총망라돼 있다.

사진전을 통해 유서 깊은 용주사의 찬란한 역사를 되돌아보고 이를 통해 정조대왕의 효심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짚어보는 것은 어떨까.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열린 사진전은 연휴 기간 동안 쉬는 날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수원화성행궁

■ 아름다움을 만나는 시간, 미술관에서 즐겨요

수원시내 미술전시관에서 예술작품을 보며 연휴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는 이 시대의 사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사물의 쓰임을 다르게 해석한 ‘~이 살아가는 새로운 방식’이 10일부터 전시된다. 설 당일인 12일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수원컨벤션센터 지하 1층에 자리한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도 개인전이 진행 중이다. 강건의 ‘타아상실’, 손광주의 ‘파이돈’ 등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연휴 내내 무료로 개방된다.

수원미술전시관에서는 맛(味)과 아름다움(美)을 키워드로, 경기남부지역의 신진 작가들이 참여한 기획전시 ‘미미(味美)’를 만날 수 있다. 회화와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1부 예술가의 멋대로 장보기, 2부 예술가의 부엌, 3부 예술가의 요리법 등 총 3부의 전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곳에선 어린이들이 음식과 맛을 미술로 표현한 회화와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보며 현대미술을 접해볼 수 있다. 수원미술전시관은 11~12일 정상 운영하고 13~14일엔 휴관한다.

■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에서 옛 정취 ‘듬뿍’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은 수원시민들이 연휴 기간 명절과 옛 정취에 흠뻑 빠지기에 제격이다. 연휴 기간 내내 오전 9시~오후 6시 정상 운영되며, 설날인 12일에는 무료로 개방된다. 넓은 광장을 지나 신풍루를 통해 들어간 화성행궁의 곳곳을 들여다보면 답답했던 시야가 확 트인다. 화성어차, 국궁체험, 효원의 종 타종 등의 상설체험시설도 체험 가능하지만 설 당일에는 운영되지 않는다.

일부 관람 시설도 정상 운영된다. 수원전통문화관의 ‘도심 속 한옥’ 기획전시에서 펜과 수채화로 그린 한옥들을 구경하고, 한옥기술전시관의 상설전시를 통해 한옥의 어제와 오늘을 둘러보며 우리 전통문화를 되새길 수도 있다. 특히 성곽을 따라 수원의 구도심 풍경을 즐기다 보면 방화수류정과 용연에서 만나는 겨울 풍경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에 위로를 전한다.
 

추사 김정희의 ‘연담대사탑비명(蓮潭大師塔碑銘)’<br>
추사 김정희의 ‘연담대사탑비명(蓮潭大師塔碑銘)’

■ 가장 중요한 건 ‘방역수칙’ 준수

고향을 방문하지 않고 수원에서 가족끼리 소규모로 연휴를 즐길 때도 개인 방역수칙 준수는 필수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6일 발표한 4차 연장 조정에 따라 연휴가 끝나는 오는 14일까지는 현행대로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가 유지된다. 이에 따라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철저하게 지켜 감염 확산의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데 동참해야 한다.

외출할 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거리두기에 신경 써야 한다. 하루에 세 번은 10분 이상 환기해야 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득이하게 고향이나 친지의 집을 방문할 경우에도 가급적 시간을 짧게 하고, 어르신 등 고위험군을 만나는 경우에는 집 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 가족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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