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입주 공장들의 지붕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면 1일 평균 104만㎿의 친환경 전기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단지공단(산단공)이 18일 발표한 ‘스마트 그린산단 구축을 위한 에너지 부문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남동산단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 가능면적은 103만㎥이며, 전기 생산 잠재량은 104만㎿에 달한다. 남동산단을 포함한 전국 7개 스마트 산단은 각각 1천375만7천㎥, 1천389.6㎿다.
산단공은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 과제 중 하나인 스마트 그린 산단을 스마트(고 생산성), 친환경(저오염) 제조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산단 내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 현황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일반 가정집에서 보통 3㎾을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남동산단에서만 태양광 발전으로 3만5천 가구가 사용할수 있는 친환경 전기를 만들 수 있다. 매년 나무 400만 그루의 조림과 5만3천700t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도 얻는다. 더욱이 연간 5만t이 넘는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어 인천지역 대기질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산단 내 공장 지붕에 태양광을 설치하면 환경 훼손 우려가 없고, 경사가 없는 평지에 만들어져 발전에 필요한 충분한 태양광을 받는 장점이 있다.
이런 태양광 발전의 장점에도 지난해 8월 기준으로 남동산단 내 태양광 발전 시설은 37개, 저장시설인 ESS(에너지저장시스템)는 1개 밖에 없으며 설비용량은 6.8㎿에 불과하다. 남동산단 발전 잠재량의 6.5% 수준인 셈이다.
이에 따라 산단공은 산단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 활성화 방안으로 임대공장의 설치 제약 해소,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 산단 내 태양과 제조업 관련 기업들의 유지 보수와 수익 배분 참여 등을 제안했다.
윤정목 산단공 인천본부장은 “남동산단 공장 지붕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이 확산하면 산단이 오염원 배출 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고, 인천지역 대기 환경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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