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 친환경 도시 조성 박차…청사 내 1회용품 사용 금지

인천 계양구가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 활성화 사업을 본격화하며 친환경도시 조성에 나선다.

22일 구에 따르면 최근 청사 내 1회용품 사용을 금지하고, 산하 공공기관의 쓰레기 배출량을 평가하는 등 폐기물 감량 정책을 추진했다. 이는 인천시의 오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대비한 자원순환정책 중 하나다.

구는 인천 군·구 최초로 구청을 비롯해 행정복지센터, 기관 등을 대상으로 폐기물 감량 평가를 하고 있다. 각 기관에서 배출한 쓰레기봉투의 수를 매월 확인하고 비교한 뒤, 1년간 감량을 가장 많이 한 기관은 인센티브를 준다. 반면 감량 실적이 낮은 기관에는 페널티를 주는 방식이다. 또 구는 기관들을 불시에 방문해 재활용 분리배출 현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의 1회 용품 사용 현황도 확인하고 있다.

특히 주민을 대상으로는 재활용 전용 수거 봉투 300만장을 제작해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그동안 주택가에서는 재활용품을 검은 비닐봉지에 담거나, 소량일 때 낱개로 방치해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쓰레기 무단투기의 원인으로 꼽혀왔다. 이에 따라 구는 내용물이 보이는 투명한 봉투를 재활용 품목별로 색깔을 다르게 제작했다. 구는 이를 통해 단독주택, 다세대 주택, 상가 밀집 지역 등 상습 무단투기 지역의 분리배출 체계를 정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구는 친환경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민 의식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주민 대상 교육도 펼치고 있다. 구는 지난 2019년부터 주민을 대상으로 환경기초시설을 견학하는 등 자원순환 교육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까지 약 1천400명이 교육을 받았다. 구는 올해 3천명의 주민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친환경 자원순환청사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고 이후 민간에서도 1회용품을 사용 제한할 수 있도록 해 계양지역 전체 폐기물 감량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이어 “계양구가 친환경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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