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예술은 지속돼야 한다] 7. 백승화 테너
[그럼에도 예술은 지속돼야 한다] 7. 백승화 테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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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아템포 팀원들이 음악 토크 콘서트를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한 번도 멈춰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대면 공연이 멈춘 지금 새로운 방식으로 관객과 소통하고 그동안의 기록을 남길 기회입니다.”

22일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 백승화 테너는 아템포(A tempo) 팀원들과 함께 이곳에서 새로운 레퍼토리를 연습 중이었다. 아템포 팀은 백승화 테너, 최용석 테너, 김재황 바리톤, 김준동 바리톤으로 구성된 성악 팀으로 이들은 올해부터 기존과 다른 레퍼토리를 구상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올해 상반기 대면 공연은 계획하고 있지 않지만 온라인 생중계와 함께 하반기에 무대에 올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그들이 구상한 새 레퍼토리는 성악가 개개인의 예술관과 더 가까운 곡들을 다룬다. 백 테너는 팀원들과 나폴리 민요, 영화 음악, 뮤지컬 곡들을 작업 중이다. 그들은 ‘Non ti scordar di me’, ‘Memory’ 등 유명한 곡들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메들리로 이어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 백승화 테너
백승화 테너

백승화 테너는 연간 50~60회 공연을 이어왔지만, 지난해 코로나19 발발 이후 3월부터 8월까지 무대에 오를 수 없었다. 공연이 전면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그는 팀원들과 10월부터 네이버 TV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 공연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백 테너는 “관객석이 비어 있는 공연장에서 노래한다는 것이 낯설었지만 공연 생중계로 공연에 참여해주시는 분들이 꽤 있었다”며 “공연장만큼의 울림을 느낄 수는 없지만 관객들과 다른 방법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라진 것은 공연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지난 2018년부터 활발하게 진행하던 ‘백쌤과 함께하는 가곡 노래교실’과 개인레슨, 대학 강의를 대면으로 할 수 없게 됐다. 연습실에서 10여명의 수강생들과 함께 진행했던 예술아카데미는 방역 지침에 따라 전면 취소를 하게 됐다. 대학 강의 역시 완전한 대면으로 진행할 수 없어 비대면 수업과 소수 학생들과 함께 일대일 대면 수업과 온라인 강의로 진행됐다. 그는 “아카데미와 대학강의는 소리를 직접 들려주며 바로바로 학생들과 소통이 이뤄져야 하는데 비대면 수업으로는 한계가 있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백 테너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공연과 함께 개인 채널도 개설해 그동안의 공연 영상과 개인적으 작업한 음악 영상을 기록하고 있다. 백승화 테너는 “27년간 해오던 음악을 코로나19로 하루아침에 그만둘 수 없다”며 “더 나은 공연을 위해 기존에 공연했던 곡들을 돌아보며 자신을 점검하고 그동안의 아카이브를 남길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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