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총장 재선거 최종 후보에 박종태 전자공학과 교수 결정

▲ 전자공학과 박종태 교수
전자공학과 박종태 교수

국립 인천대학교가 제3대 총장 재선거 최종 후보자로 박종태 전자공학과 교수(63)를 선정했다.

인천대 이사회는 22일 오후 최용규 이사장 등 7명의 내·외부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최종 총장 후보자 선출(안)을 심의한 결과, 박 교수를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

앞서 인천대 총장추천위원회는 후보자 검증과 정책평가 등을 거쳐 박 교수와 최계운 명예교수(67), 박인호 명예교수(66) 등 3명을 이사회에 추천했다. 당시 교직원과 학생, 동문 등의 정책평가에서 박 교수는 31.89%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중 박인호 명예교수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최종 후보자 선정은 득표율 1, 2위 후보인 박 교수와 최계운 명예교수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미 학교 안팎에선 박 교수가 최종 후보로 뽑힐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지난 선거 당시 인천대 이사회가 내부 구성원의 정책평가 결과를 뒤집고 3위 후보를 1위로 추천했다가 사상 초유의 총장 후보자 반려라는 사태를 겪은 탓이다.

곧 이사회가 박 교수를 교육부에 추천하면 후보자 심의를 거쳐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을 한다. 대통령의 최종 임명으로 인천대 제3대 총장 선출은 끝난다. 총장의 임기는 4년이다.

다만, 박 교수가 전임교수 부정채용 의혹으로 교육부의 중징계 요구를 받았던 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 교수는 2018년 부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전임교수 공개 채용 과정에서 면접에 불참한 응시자에게 재면접의 기회를 줘 부정채용했다는 감사 결과에 따라 교육부에서 중징계 처분 요구를 받았다. 하지만 실제 징계는 불문경고에 그쳐 교육부에서 재차 중징계 요구를 받기도 했다. 만약 교육부가 자신들의 처분을 따르지 않은 부분을 문제 삼는다면 임명을 거절할 가능성도 있다.

인천대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우려의 시선이 있는게 사실”이라며 “우리는 총장 공백 사태가 하루빨리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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