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늦깎이 졸업생들에게 전하는 음악
[천자춘추] 늦깎이 졸업생들에게 전하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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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이 되면 생각나는 것 중 하나는 ‘졸업’이라는 단어일 것이다. 코로나19 탓에 졸업식 문화도 비대면으로 혹은 축소해서 진행하는 경우들로 졸업풍경이 사라져 실감은 나지 않지만, 박수를 보내야 분들이 있기에 음악으로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

지금 시대에 교육은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의무이지만, 우리 부모님 세대만 해도 교육을 받고 싶어도 학교에 가지 못하고 일터로 가야 했다. 적게는 60대부터 많게는 90대 어르신 중 배움의 한을 갖고 계신 분들도 많을 것이다. 그렇게 먹고사는 것이 중요했던 시기 가난에 쫓겨 배움을 포기했지만 가정을 이루고 가족을 위해 평생 희생하시며 자식교육에 정성을 쏟아 훌륭한 인재로 키워 치맛바람의 장본인이 되신 어머니들.

배움에 열정을 갖고 60세가 넘어 자식들의, 손자 손녀들의 응원을 받으며 침침해져 있는 눈을 비벼가며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해 중학교 과정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는 늦깎이 졸업생 어머님들이 주인공이다.

시작은 늦었지만, 열정만은 약하지 않은 만학도 학생들, 공부를 하며 평생의 한번뿐인 중ㆍ고등 졸업식만 생각했을 여고생 어머니들. 코로나 19로 졸업식장은 간소화되고 가족 없이 치러졌지만 이분들께 먼저 들려 드리고 싶은 곡은 싸이의 <챔피언>이다.

가사 중 첫 소절에 ‘진정 즐길 줄 아는 여러분이 이 나라의 챔피언입니다’라는 가사는 졸업장을 받고 기뻐하실 늦깎이 졸업생 어머님들께 어울리는 노랫말이다.

두 번째 곡은 팝송 <Mother Of Mine(마더 오브 마인)> 이다. 이 곡은 노래 제목에서부터 가사가 헌신적이고 자식을 위한 위대한 어머니의 희생이 묻어 있다. “위대한 어머니, 이제 꿈을 이루세요”라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곡이다.

세 번째 곡은 영화 OST <인생은 아름다워>다. 영화 제목만 봐도 배움에서 자존감, 자신감을 얻은 졸업생 어머니들이 공감하실 것 같다.

마지막 곡은 아름다운 멜로디가 도드라져서 수많은 악기로 편곡돼 연주되기도 하는 클래식 곡이다.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느끼게 해 주는 작품 드보르작의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노래>다. 비록 배움은 짧으셨으나 자식교육과 인성교육만큼은 어느 교육자보다 훌륭하신 이 시대 어머니들. 이분들이 마음속 깊이 감추어 두었던 배움을 용기 내 도전하고 열정을 다해 얻은 졸업장이다.

최고령 졸업생은 90세라는 언론 기사를 봤다. 진정한 챔피언이자 최고의 어머니들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대학생을 꿈꾸며 도전하시는 70~80세 어르신들께 전하고 싶다.

“인생은 아름답습니다. 도전하는 용기,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김영은 경기예음 챔버 오케스트라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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