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산하 이천병원에 근무 중인 간호사가 전자차트를 조작해 프로포폴 일부를 빼돌리고, 혈압 측정 기록을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 조치됐다.
수원중부경찰서는 경기도의료원으로부터 의료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천병원 소속 간호사 A씨(30대 후반)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이천병원 내시경과에 근무하면서 비수면 내시경을 신청한 환자에게 수면 내시경 시 사용하는 프로포폴을 처방하고 추후 이를 환자가 취소한 것처럼 전자차트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런 방식으로 빼돌린 프로포폴 일부를 원 임직원 가족이 수면 내시경을 받을 때 무상으로 두 차례 투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시경 전 내원객들의 혈압을 재야 하지만, 시간을 줄이기 위해 그 날 예약된 환자의 혈압을 임의로 작성해 놓는 등 차트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안과 관련한 고발장이 접수된 것은 맞지만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확인은 어렵다”고 말했다.
경기도의료원 관계자는 “의료원 차원에서 직원의 비리를 인지해 수사기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며 “향후 경찰 수사가 완료되면 그에 따른 징계를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휘모ㆍ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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