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D-1, ‘아스트라제네카’ 보건소 상륙 완료…“코로나19 종식 신호탄 되길”

이천시 지트리비앤티 물류센터에서 출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5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보건소에서 도착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천시 지트리비앤티 물류센터에서 출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5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보건소에서 도착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길고 길었던 ‘코로나19 터널’을 빠져 나오는 신호탄이 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두고 일선 보건당국이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다.

25일 낮 12시10분께 AZ 백신을 실은 운반차량이 군ㆍ경의 삼엄한 경비 속에 안양시 동안구보건소 앞에 도착했다. 미리 건물 앞에 나와 대기하던 보건소 직원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생물학적 제제 출하증명서’가 오가고 아이스박스가 열리자, 투명한 5ml 통 위에 빨간 캡이 씌워진 AZ가 모습을 드러냈다. 보건소 직원들은 조심스럽게 백신을 하나 하나 들추며 혹시라도 깨지거나 파손된 물건은 없는지 상태를 꼼꼼히 살폈다.

점검을 마친 백신이 곧장 보건소 3층에 마련된 전용 냉장고로 들어가면서 이날 백신 상륙 작전은 5분 만에 마무리됐다.

이날 동안구보건소로 들어온 1차 물량은 30바이알, 즉 300명분이다.

숨을 돌릴 틈도 없이 입고식을 마친 직원들은 보건소장실에 모여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관리’ 교육을 받았다. 바로 다음날인 26일 오전 9시부터 첫 접종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관내 위치한 요양시설 9개소 중 1개소, 종사자 20명이 첫 번쨰 대상이다.

동안구보건소 관계자는 “접종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면서 “가장 중요한 백신을 보관하는 전용 냉장고는 영상 2~8도를 항시 유지하고 있으며 정전에도 대비하기 위해 무정전 전원장치(UPS)까지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원시 영통구보건소에도 AZ 백신 20바이알이 무사히 도착했다.

보건소 1층에 마련된 접종실엔 안내문이 비치됐고, 직원들은 예진표 작성부터 신분증과 체온 확인, 예진 후 접종, 이상 반응 모니터링, 확인증 발급까지 방문자가 거쳐야 할 동선을 재차 점검했다.

영통구보건소 관계자는 “소방서와 연계한 긴급 출동 체계가 마련돼 있다”면서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자동제세동기(AED) 점검을 마쳤으며 응급키트도 구비해놨다”고 밝혔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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