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이월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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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의 신부


이월이 튤립을 만났다
사랑을 아는 모든 이에게 줄 한 다발의
순무 빛, 홍당무 빛, 가지 빛의 부케를 꾸린다


이월이 튤립을 맞이한다
봄물을 머금은 신부가 정원에서 걸어온다


헛된 사랑이 꽃말일지라도
바람에 부서질 사랑일지라도
튤립은 이월 앞에 완전하게 눕는다


이제, 사랑을 아는 이들이 부케를 들고
저마다의 집으로 들어가
이월의 신부가 되어 봄날을 맞이하리.

 

 

 

이정현
2007년<수필춘추> 2016년<계간문예>시 등단.
시집 <살아가는 즐거움> <춤명상>.
한국비평가협회 작가상 한국문협서울시문학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편집위원 <문학과창작>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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