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중국 도발’ 진실왜곡전쟁
[지지대] ‘중국 도발’ 진실왜곡전쟁
  •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heohy@kyeonggi.com
  • 입력   2021. 03. 02   오후 8 :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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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저우(杭州) 축제 중 송청(宋城) 가무 쇼가 있다. 송나라를 소개하는 뮤지컬이다. 세계 3대 쇼라고 호들갑을 떤다. 과장하길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얘기니 귀담아들을 필요는 없다. 문제는 쇼 마지막에 등장하는 ‘아리랑’이다. ‘아리랑’이 중국 전통민요로 소개된다. 귀를 의심할 정도다.

▶이 정도는 약과다. 중국은 주변국 역사를 자신들의 역사로 치환(置換)하고 있다. 원조는 전한(前漢)시대 역사가 쓰마첸(司馬遷)이다. ‘사기(史記)’를 통해 주변국들을 동이(東夷), 서융(西戎), 남만(南蠻), 북적(北狄) 등으로 기록했다.

▶주변국들은 다 오랑캐라는 개념이다. 역사왜곡의 핵심이다. 오랑캐 명칭이 이(夷), 융(戎), 만(蠻), 적(狄) 등으로 표현됐을 뿐이다. 중국의 주변국 역사왜곡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수천년 된 팩트다.

▶공자학교가 있다. 중국홍보가 목적이다. 실제로는 중국 역사왜곡 프로젝트 완결판이다. 국내에도 여러 곳에 설치됐다. 마오쩌둥(毛澤東) 정권이 들어서면서 공자와 맹자는 타도대상이었다. 그런데 덩샤오핑(鄧小平)이 집권하면서 공맹을 복권시킨 뒤 역사왜곡 프로젝트에 인용했다.

▶중국이 이번에는 김치 기원에 대해서도 도발했다. 중국 언론과 누리꾼은 한 술 더 뜨는 모양새다. 한국 해외문화홍보원의 오류시정 노력에까지 딴죽을 걸고 있다. 한국 해외문화홍보원은 외국에 퍼져 있는 한국 관련 오류사항을 바로잡을 목적으로 활동 중인 기관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중국의 김치 기원 도발에 대한 한국의 반응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중국이 김치와 한복 등 한국문화를 훔치려 한다는 주장이 한국 내에서 확산된 바 있다고 전했다. 중국인들은 이 같은 움직임에 의심스러워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중국은 윤동주 시인 국적까지 중국으로 왜곡했다. 윤 시인의 거주지가 만주였다는 이유를 들어서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를 지적하자 맞대응하기까지 했다. 심지어 “중국 것을 더는 훔치지 마라”고 주장하는 누리꾼들도 있다. 중국의 왜곡은 끝이 없다. 그 배후에는 중국공산당이 있다. 일본도 그렇지만, 한 국가의 진실왜곡은 전쟁보다 더 무서운 범죄다. 이 전쟁에서 한 발짝도 후퇴해서는 안 되는 까닭이기도 하다.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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