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4년간 싸워오는 도축장 반대 주민들 이재명 지사 면담 추진

하루 4천400마리 도축규모 도축장 건립에 반대하는 안성시 도축장 반대 추진위가 이재명 도지사와의 면담을 요청하고 반대 당위성을 설명키로 했다.

한경선 안성시 양성면 도축장반대 대책위원장은 3일 “4년간 반대해 온 안성시 도축장과 관련해 이재명 도지사에게 면담을 요청 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지난 4년간 안성 시민들은 오직 안성시 미래만 생각하고 안성축산 식품복합산업단지 내 초대형 도축장 반대 시민활동을 해왔다”며 “지난해 12월17일 경기도 산업단지심의회는 재심의를 결의를 이끌어 냈으며 4년간 도축장 반대에 6천100명이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성지역 시민단체와 기관들은 이재명 도지사에게 도축장 추가 건설에 대해 반대한다는 내용을 전달하고자 면담을 요청했다”며 “이 지사 면담은 기업인과 마을이장, 교육계, 축협, 농협, 한농연, 안성독립운동 추진단체, 환경단체, 종교단체 등 18개 단체가 참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도축장이 건립되면 코로나시대에 수도권 방역체계를 붕괴시키고 도축에 따른 폐수로 말미암은 수질오염, 농민 생계위협, 환경오염 등 안성지역 대 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경선 위원장은 “도축장은 피해지역뿐 아니라 안성 전역의 문제다. 안성시민운동 발단과 과정을 끝까지 지켜봐주고 응원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8년 양성면 일원 부지 23만1천709㎡에 2천억원을 투입, 하루 4천400마리 도축규모 도축장 설치 투자 의향서가 안성시에 제출된 것이 알려지면서 양성면 주민들이 반발, 지금까지 갈등을 빚고 있다.

안성=박석원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