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안정과 야수진 2연속 무실책ㆍ타선 집중력 과시
KT 위즈가 투ㆍ타 조화를 앞세워 두산과의 연습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더욱이 백업 멤버가 주를 이룬 야수들은 두 경기 연속 실책 없는 수비에 타선의 집중력으로 스프링캠프 목표였던 ‘뎁스 강화’가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줬다.
KT는 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두 번째 평가전서 9명의 투수가 이어던지면서 완봉투를 펼치고, 타선이 4ㆍ6회 집중타를 날려 5대0 완승을 거뒀다.
이날 KT는 선발 배제성을 시작으로 소형준ㆍ안영명ㆍ유원상ㆍ박시영ㆍ이보근ㆍ전유수ㆍ주권ㆍ김재윤이 1이닝씩 이어던지며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권동진(2루수)-심우준(유격수)-김민혁(지명타자)-문상철(좌익수)-김건형(우익수)-송민섭(중견수)-신본기(3루수)-김태훈(1루수)-문상인(포수)으로 짜여진 타선도 1회부터 호수비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 중견수 송민섭이 다이빙캐치로 두산 선두타자를 잡아낸 뒤 선발 배제성이 연속 볼넷으로 자초한 2사 1, 2루 위기서는 3루수 신본기가 역시 다이빙캐치로 위기를 넘겼다.
투수들의 호투 속에 KT 타선은 4회 선취점을 뽑았다. 김민혁이 상대 3루수 실책으로 2루까지 출루한 뒤 김건형의 볼넷과 폭투로 만든 1사 2,3루 기회서 송민섭의 좌중간 2루타가 터져 2점을 선취했다.
이어 6회에도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건형, 송민섭, 신본기가 연속 안타를 때려 1점을 보탠 후, 이어진 1사 1,2루서 문상인, 권동진의 적시타가 터져 5대0으로 달아났다.
이날 대졸 신인 권동진은 2루수와 유격수(7회)를 맡아 안정된 수비를 펼쳤고, 안타와 도루 1개 씩을 기록했다. ‘신예’ 김건형도 두 경기 연속 장타를 때리는 등 2안타로 맹활약했다. 이적 후 첫 등판한 안영명과 박시영도 구위와 제구 모두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등 이강철 감독이 강조한 ‘뎁스 강화’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한편 이날 경기도 유튜브로 중계된 가운데 베테랑 내야수 박경수와 투수 배제성, 소형준이 중계석에 앉아 대화를 나눴다. 경기 중간에는 지난 경기 투런 홈런의 주인공인 문상철의 인터뷰 영상도 방영됐다.
박경수는 “팀에 경쟁력 있는 내야 신인들이 많이 입단했는데 나의 신인 시절보다도 기량이 한 수 위라 기대감이 크다”고 젊은 내야수들의 기량을 칭찬했고, 배제성은 “오늘 경기에서 슬라이더 제구가 좋지 않아 아쉬웠다. 앞으로 제구에 초점을 맞춰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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