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구리 엘마트 롯데마트 인수 난항…롯데마트, 주요 시설물 철수

㈜엘마트가 롯데마트 구리점 인수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롯데마트가 진열시설물을 철수할 방침이어서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엘마트의 빠른 안착을 위해선 롯데마트 시설물 인수를 위한 구리시의 적극적인 중재와 롯데마트의 전향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17일 ㈜엘마트와 구리시 등에 따르면 엘마트는 시로부터 5년 대부권을 확보하고 다음달 20일 개점을 목표로 롯데마트와 인수절차는 물론 기존 직원들의 고용계약 및 인근 상인회 등과 상생협약 등을 진행(본보 15일자 8면) 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롯데마트가 점포 내 냉장ㆍ냉동기능ㆍ조경시설이 포함된 진열시설물에 대해 철수방침을 정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협의과정에서 돌출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엘마트는 가능한 기존의 주요 진열시설물을 그대로 인수받아 소규모 리모델링 후 영업에 나서려 하고 있으나 롯데마트는 내부방침을 이유로 대부분의 진열시설물을 철수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규 진열시설물 설치 등 리모델링을 위해선 줄잡아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개점이 늦어질 수 밖에 없다.

진열시설물 설치에 드는 비용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엘마트 관계자는 “애초 폐점이 아닌 인수인계란 점에 착안, 협의과정을 통해 주요 진열시설물을 그대로 인계받을 수 있겠다고 판단했는데 대부분의 시설물을 철수한다는 롯데마트 측 입장을 확인하고 난감한 상태”라면서 “구리지역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 본사 이전 등의 방침을 정한만큼, 부지 소유주인 시의 적극적인 중재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롯데마트는 경영진 의지로 시설물 철수방침을 굳힌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그러나 엘마트의 원만한 연착륙을 위해 협상 테이블 마련 등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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