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치매친화 영화관 ‘가치 함께 시네마’을 운영한다.
시는 동구 송현동에 있는 인천미림극장에서 오는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수요일마다 치매 환자를 위한 영화를 상영한다고 31일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오는 2025년까지 추진하는 제4차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에 발맞춰 치매환자와 더불어 사는 인천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가치 함께 시네마’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영화관을 찾아 여가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시는 미림극장의 바닥·음향·조명을 조정해 치매환자의 혼란을 최소화한다. 또 영화관 곳곳에 치매 친화적 안내문을 붙이고 상영관 출입구 가까운 화장실을 환자 지원 가족화장실로 운영한다.
이번 ‘가치 함께 시네마’의 개막작은 율부리너 주연의 ‘대장 브리바’와 치매인식개선 영화 ‘엄마의 공책’이다. 특히 ‘엄마의 공책’은 기존 영화에 화면을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화면해설을 넣은 베리어프리(barrier-free) 영화로 상영한다.
시는 군·구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신청한 치매환자와 가족들을 중심으로 매회 50명씩 총 150명에게 영화 관람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또 만 65세 미만의 젊은 치매 환자인 ‘초로기 환자’를 시네마의 직원으로 투입해 근무토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백완근 건강체육국장은 “이번 ‘가치 함께 시네마’는 치매환자와 가족을 VIP로 모시는 치매친화 영화관”이라며 “치매환자들이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의 새로운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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