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치료 상담기법으로 아이들 긍정적 변화 이끌어 낼 것"
“미술치료 상담을 통해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상담과정을 통해 최소한의 만족감이라도 느낄 수 있었다면 감사하죠.”
드러내진 않지만 꾸준한 미술치료 상담 봉사활동으로 힐링전도사가 되고 있는 소그룹 봉사단체 사랑그리미의 김영란 회장(50).
김영란 회장은 ‘미술치료 상담기법을 조금이라도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항상 고민한다.
사랑그리미는 2007년 양주시자원봉사센터가 전문자원봉사대학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미술치료 2급 과정과 1급 자격증까지 취득한 이들이 모여 미술치료 자원봉사활동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결성됐다. 처음 시작했던 15명이 15년째 함께 하고 있다.
처음에는 미술치료가 무언지도 모르고 참여했지만 역량강화도 하고 자기계발로 석ㆍ박사까지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김 회장도 전문가로서의 자격을 갖춰보자는 생각에 상담심리치료학 석사과정을 마쳤고 현재는 칠봉초교 ‘We클래스’에서 미술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김영란 회장은 “미술치료 상담은 미술기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미술도구를 매개체로 옆에서 지켜보면서 지지해 주고 눈을 맞추고 호응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틀에 박힌 공간에 갇혀 답답해 하던 아이들이 오로지 자신의 생각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편안함을 느끼고 ‘학교 가기 싫은데 선생님이 계시는 날엔 학교에 가고 싶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내가 이 일을 하는 것에 감사하다는 것을 느꼈다.
처음 봉사에 나섰을 때 단순히 그림이나 그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어르신, 군인, 장애인, 아이들이 다양한 도구로 1시간 동안 어우러지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즐겁다.
회원들은 넷째주 토요일 봉사활동에 나선다. 그 시간만큼은 만족스럽고 행복하다. 더 활발하게 활동해야겠다고 계획한 것은 많지만 코로나19로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다. 그래도 지역아동센터나 복지기관 봉사는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김 회장은 올해 복지기관, 아동센터 등을 찾아 ‘사랑의 머그컵 만들기’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그냥 사서 쓰는 컵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만들어 줄 수 있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머그컵을 만들어 선물해 보자는 생각에서다.
김영란 회장은 이제는 지역사회가 미술치료에 관심을 갖고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회장은 “언제부턴가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이 없어졌다”며 “우리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 안전한 공간을 많이 만들고, 학교가 아니면 갈 곳이 없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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