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압승 확실시

7일 실시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날 오후 8시15분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압승이 예측된 두 후보의 득표율이 초반 개표 상황에서부터 크게 앞섰고, 이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는 곧 패배를 인정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개표가 32% 진행된 이날 밤 11시40분 현재 오세훈 후보가 55%를 득표, 박영선 후보(41%)를 상대로 우위를 지키고 있다. 65%가량 개표가 진행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선 박형준 후보가 62%를 얻으며 김영춘 후보(34%)를 이기고 있다.

이로써 민주당은 지난 2011년 이후 10년 만에 보수진영에 서울시장 자리를 내주게 된 동시에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어렵게 얻은 부산시장 자리도 빼앗기게 됐다. 반면 지난 2016년 20대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21대 총선 등 전국 단위 선거에서 4연패를 기록한 국민의힘은 차기 대선에서 정권 탈환의 의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 전임 시장들의 성추문으로 치러지게 됐고, 집값 급등과 LH 사태가 겹치면서 정권 심판론이 크게 작동했다. 이에 민주당은 야당 후보의 내곡동 및 엘시티 등 부동산 비리 의혹을 겨냥, 화력을 쏟아부었지만 성난 민심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차기 대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민주당이 참패, 당 지도부 책임론과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이 불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여권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지율이 크게 흔들리며 대권구도 역시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내년 3월 대선 승리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됐다. 향후 이뤄질 수 있는 야권 재편 과정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쥐고 제3지대를 포섭, 세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송우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