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지 400일이 넘은 가운데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간호사들의 수기를 담은 신간이 출간됐다.
대한간호협회는 지난해 2월 대구경북지역 코로나 대유행 이후 두 달간 현장으로 자원해 달려간 간호사 3천959명의 이야기를 담은 <코로나 영웅, 대한민국을 간호하다>(대한간호협회 刊)를 펴냈다.
책에는 코로나 현장을 누빈 간호사들의 수기 형태에 당사자와 가족의 생생하고 구체적인 이야기가 담겼다.
어머니의 임종조차 지키지 못한 간호사, 암 진단을 받고도 사명감에 현장으로 달려간 간호사, 국군간호장교 며느리를 둔 시아버지 등의 이야기는 간호사들의 노고를 직ㆍ간접적으로 알 수 있어 의미를 더한다.
여기에 필자들이 남긴 “코로나 현장 파견을 마친지 13일째, 입맛도 없고 음식 냄새를 맡을 수도 없었다. 내가 열심히 환자를 간호하고 또 감염까지 되면서 왜 나는 나를 자책하고 있을까”, “누군가를 돌본 하루가 가족의 응원과 격려로 치유되던 나날이었다” 등의 구절은 간호인력의 숭고한 직업정신은 물론 이들과 함께한 전국 46만 간호인력 가족의 속마음을 알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방역의 최종목표 중 하나인 고령층 및 기저질환자를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의료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헌신하는 간호사분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