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예매율 1, 2위 쟁탈전…[노바디] , [자산어보]

영화 '노바디'

영화 <노바디>가 1만대 관객을 동원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7일 개봉한 <노바디>는 7일 기준 관객 1만 1천226명을 동원했다. 지난 6일 1위를 탈환했던 <자산어보>의 자리를 빼앗은 셈이다.

2위로 밀린 <자산어보>는 9천580명을 동원했으며 누적 관객 수는 19만3천312명이다. 한국영화와 외국영화, 서로 다른 매력으로 1위, 2위를 치열하게 앞다투고 있다.

영화 <노바디>의 주인공 ‘허치(밥 오덴커크)’는 전직 FBI 요원이었던 과거를 숨긴 채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일상을 사는 한 가정의 가장이다. ‘허치’는 매일 출근하고 분리수거를 하는 등 일과 가정 모두 나름의 최선을 다하지만 아들한테는 무시당하고 아내와의 관계도 소원하다. 그러던 어느 날 집안에 강도가 들어 허치는 반항도 하지 못하고 당한다. 더 큰 위험으로부터 가족을 지키려고 했지만, 모두가 그를 비난하고 그동안 참고 억눌렸던 분노가 폭발한다.

▲ 영화 '노바디'1
영화 '노바디'

<노바디>는 주인공역을 맡은 밥 오덴커크의 경험과 풀타임 1인칭 액션 <하드코어 헨리>로 주목받은 일리야 나이슐러 감독이 타격감 넘치는 액션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평범해 보이는 중년 남성이 무자비한 액션을 휘두르는 능력자라는 상상이 관객의 기대감을 올리고 있다.

생생한 액션의 <노바디>와 반대로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영화 <자산어보>는 관객에게 잔잔한 울림을 준다.

▲ 영화 '자산어보'
영화 '자산어보'

<자산어보>는 순조 1년, 신유박해로 세상의 끝인 흑산도로 유배된 ‘정약전(설경구)’이 바다 생물에 매료돼 책을 쓰려고 하면서 시작된다. ‘정약전’은 바다를 훤히 아는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에게 도움을 구하지만 ‘창대’는 죄인을 도울 수 없다며 거절한다. ‘정약전’은 서로의 지식을 거래하자고 제안하고 둘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의 스승이자 벗이 된다.

<자산어보>는 흑백 영화로 웰메이드 사극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연출은 <사도>, <동주> 등의 이준익 감독이 맡았으며 배우 설경구와 변요한, 이정은 등이 출연해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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