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고인의 삶 전하는 ‘추모’ 사업 추진

“인천과 함께한 당신을 기억합니다.”

인천시가 평범한 시민의 삶과 추억을 신문 지면에 추모(追慕) 기사 형태로 담는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경기일보와 공동 캠페인으로 고인의 넋을 추모하고 유족에게 뜻깊은 추억을 선사하는 ‘추모기사 게재사업’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유명인사 등 특정 계층의 전유물처럼 인식하던 신문 부고 기사 등을 계층과 상관없이 모든 시민에게 확대하는 프로젝트다.

시는 인천의 역사·문화와 함께한 고인의 인생사와 특별한 추억 등의 이야기가 기사 형식으로 신문 지면에 실리면, 이를 홈페이지에도 올릴 예정이다. 대상은 일반시민을 비롯해 인천에서 살았거나 직장생활을 하면서 특별한 인연·추억이 있는 연고자도 포함한다.

신청은 고인의 유족 중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이 할 수 있다. 고인의 사망 후 15일 이내에 국제성모병원·길병원·인천성모병원·인하대병원·인천의료원 등 인천 주요 장례식장과 인천가족공원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또 시의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이달 말 홈페이지에 추모기사 코너를 새로 만들 예정이다.

신청 사연은 추가 취재 등을 거쳐 추모 기사 형태로 신문에 실린다. 비용은 무료다.

시는 신문에 실린 추모기사를 홈페이지에 아카이브 형태로 보관하는 한편, 역사 관련 빅데이터로 축적해 인천의 소중한 기록유산으로 보존할 계획이다.

정진오 대변인은 “비록 고인이 유명인이 아니어도 가족을 위해 숭고한 삶은 살았을 것”이라며 “그의 흔적을 인천의 기록에 남겨두자는 의미”라고 했다. 이어 “평범하지만 인천의 역사·문화와 함께 숨 쉬며 살아온 모든 이의 삶을 재조명하려 한다”며 “이를 통해 모든 시민을 우리 사회가 기억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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