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달까지 최대 1천400만명의 백신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령층과 30대 예비군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40~50대 사이에선 “4050은 백신 소외 계층”이라는 푸념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누적 759만5천72명으로 통계청 2020년 12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 5천134만9천116명 대비 14.8%로 집계됐다. 2차 접촉자는 누적 227만9천596명으로 전 국민 대비 4.4% 수준이다.
의료기관이나 요양병원, 군인·소방·경찰 사회 필수인력으로 우선예방접종을 한 경우는 50대 78만1천779명, 40대 65만5천537명, 30대 42만632명, 18~29세 16만5천863명에 해당한다. 여기에 30대 남성의 경우 약 90만명이 미국이 준 얀센 백신을 민방위 명목으로 이달부터 7월까지 접종하고, 20대는 사회 필수인력 등 약 20만명이 이달 중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이렇듯 백신 접종률에 가속이 붙자 접종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4050세대가 소외감을 토로하는 것이다. 특히 20대는 희귀 혈전증 등 우려로 어쩔 수 없이 접종을 받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4050세대만 제외된 셈이기 때문에 불만 섞인 목소리는 더욱 큰 상황이다.
4050세대 중에는 백신 알림톡을 이용해 예방 접종을 실시한 이들도 생겨나면서 백신 접종 노하우를 전수 받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조급한 이들은 다니는 병원에 잔여량을 수시로 확인하고 지인 찬스를 이용하는 등 백신을 먼저 맞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기도 한다. 이르면 7월부터 백신 정국 소외 계층인 4050세대에 대한 예방접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는 7월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보다 화이자 백신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주력 접종 백신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조금만 참고 버텨보자. 온 국민이 힘든 시기 의젓한 어른으로 백신 접종 순서를 기다려 보자.
최원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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