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라 의료복합단지 조성 지금부터 시작이다
[사설] 청라 의료복합단지 조성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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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대형 병원과 의료·바이오 시설 등을 조성하는 청라 의료복합타운 우선사업자가 지난 8일 선정됐다. 인천청라 의료복합타운은 약 26만1천635㎡(7만8천787평) 규모의 부지에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産·學·硏) 시설, 업무시설, 판매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애초 사업성이 낮아 관심이 적어 참여자가 없었던 사업을 인천경제청이 땅값을 대폭 낮추는 등 계획을 변경함으로써 사업성을 높여 경쟁이 치열했다. 국내 대형 병원과 대형건설사 등이 참여하였고 청라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하여 지역 정치권에서도 주요 이슈로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최종 우선협상자가 선정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잡음에 따른 우려를 낳고 있다. 사업비가 2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국내 건설사와 대형 병원이 과열 경쟁하는 가운데 지역 주민이 나서서 특정 사업자를 지지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특정 정당의 시당위원장까지 가세하여 특정 사업자를 옹호하는 등 과열 양상은 첨예하게 발전했다. 일부 건설사들은 평가에 참여할 가능성이 큰 전문가 풀에 등재된 전국의 해당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무차별적 홍보와 포섭에 나서기도 했다. 그동안 사업이 부진해서 계속 무산되었던 사업이 활기를 찾아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것은 반길 만하지만 과열된 경쟁으로 합리적인 추진에 걸림돌이 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은 실정이다.

이러한 우려와 잡음을 해소하기 위해서 인천경제청은 철저한 사업관리에 빈틈없이 해야 할 것이다. 엄격한 자체기준과 관리에 의해 공정하게 평가하고 최종 선정되었으리라 기대하지만, 평가과정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도 1천여 쪽에 달하는 방대한 제안서를 불과 1시간 이내에 발표와 질의응답을 통해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많다. 대부분의 대규모 SOC 사업 제안서 평가가 1박2일 합숙을 통해 심도 있는 평가를 하는 것에 비해 졸속이라는 지적을 면키 어려운 것이다. 애초 예상보다도 많은 사업자가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한정된 시간에 평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졸속 평가로 이어진 게 아닌가 하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우려와 염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인천경제청이 향후 우선협상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과거 68공구 협상의 실패를 거울삼아 제안서를 다시 한번 철저히 살펴보고 관련 분야의 전문가를 활용하는 등 법과 제도적인 허점이 한치도 없도록 해야 한다. 특히 과도한 땅값 하향 조정과 토지이용계획 등으로 발생하는 개발이익의 적정한 환수 계획이 차질없이 실행되도록 완벽한 준비를 하고 안전한 장치를 마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우선협상사업자로 선정된 컨소시엄도 제안서에 밝힌 약속의 철저한 이행에 대한 담보를 구체화하는 노력을 다해야 한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서울의 분원 정도로 생각하는 의료사업의 인식을 불식시켜야 한다. 의료시설과 의료진의 구성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차별적이지 않으며 우리나라 최고수준을 목표로 하는 약속을 차질없이 지켜야 한다. 청라 의료복합단지는 이제부터 시작임을 모두가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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