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임산부 ‘100원 택시’… 산부인과 진료가는 길 도움
국내 최초 40여명 규모 ‘아동관리과’ 신설… 아이들 지킴이
대학생 반값 등록금·고졸자 고용촉진 등 든든한 청년 버팀목
65세 이상 어르신 ‘무상교통 시대’ 선포… 지난달부터 시행
살고 싶은 도시 안산, 요람에서 무덤까지. 민선7기 안산시는 누구나 살고 싶고,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역점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시는 태아에서부터 노년을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맞춤 정책으로 ‘가족’이 바로 설 수 있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가족이 바로 서야 사회가 바로 선다. 특정 계층만을 대상으로 한 단편적 사업이 아닌 시민 모두를 대상으로 전 생애를 아우르며 포용과 보편, 그리고 맞춤으로 마련된 민선7기 안산시의 ‘온가족-이음’ 가족중심 프로젝트를 살펴본다.
■ 건강하게 자라다오
2019년 5월16일, 안산시는 전국 최초로 임산부만을 위한 ‘100원 행복택시’에 시동을 걸었다.
임산부의 산부인과 진료 편의를 위해 도입한 행복택시는 2년 동안 1만3천여 건이 운행되며 성공적인 정착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저출산 대응 우수시책 경진대회’에서 행안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시 정책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시는 올해 임산부와 태아를 위한 새로운 정책을 도입했다. 임산부와 신생아의 건강한 출산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국내 처음으로 상해보험을 지원하는 ‘품안애(愛) 상해 안심보험’시행을 통해 새로운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최대 1천만 원을 보장하는 이 보험은 약 6천600여 명이 혜택을 보고 있다.
외국인 아동 유아학비 지원정책 역시 안산시가 첫 시행한 뒤 올해부터 교육당국 차원에서 경기지역 3개 지자체로 확대, 시범 운영 중이며 전국 시ㆍ도교육감협의회에서 최근 필요성을 언급 바 있다.
특히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올해 국내 최초로 4개 팀에 40여 명이 배치된 ‘아동관리과’를 신설, 아동학대 및 권리를 위한 노력도 주목받고 있다. 아동학대전담공무원과 아동보호전담요원을 배치, 아동학대 신고접수부터 상담과 조사, 응급보호 등 아동보호를 위한 행정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안심보육 시스템도 강화한다. 먼저 양질의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서비스 제공을 위해 상향평준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채용시스템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학부모와 숙련 보육교사, 어린이 전문가 등 100명이 참여하는 채용위를 구성, 국ㆍ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 채용시험에 면접관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어린이집 관계자와 학부모 의견을 수렴, 실행방안을 만들어가며 민간 어린이집도 자율적으로 참여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CCTV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시켜 어린이집 내 아동학대를 근절한다는 방침이다. 전문 관리업체가 관리하는 CCTV를 통해 학대가 의심되면 시 관련 부서 및 어린이집 원장에게 즉시 통보하는 방식으로 아동학대를 원천봉쇄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 미래를 이끌어갈 세대를 위해
시는 청년의 든든한 디딤돌 역할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마련, 추진 중이다.
대학에 입학한 청년을 위해 ‘안산시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지원’, 고졸 취업생에게는 ‘안산시 고등학교 졸업자 고용촉진 조례’, 바로 창업을 위한 청년을 위해서는 다양한 창업공간 지원을 통해 청년의 사회진입을 돕고 있다.
교육비 경감과 지역교육 발전을 위해 국내 최초 시행 중인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지원은 안산을 시작으로 경기지역 다른 지자체로 확대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학기부터 올 1학기까지 모두 3학기 동안 학생 4천494명(누적)에게 모두 28억4천만 원, 1인당 학기당 최대 100만 원, 평균 63만2천 원을 지급했다.
2020년 1월 시행된 안산시 고등학교 졸업자 고용촉진 조례는 시 산하기관과 함께 고졸 취업을 적극 장려 중이다.
청년창업 지원을 위해 운영하는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 ‘청년큐브’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재)경기TP가 전담하고 한양대 ERICA캠퍼스와 서울예대 등이 협력, 운영 중인 이곳은 한양캠프(창업실 10실·면적 314㎡)와 예대캠프(20실·816㎡), 초지캠프(20실·2천13㎡) 등 3개 캠프 50실 규모다.
청년큐브는 창업 아이템만 있으면 아무런 제한 없이 누구나 무료로 입주, 창업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멘토링·제품화·마케팅·각종 인증 등 110건 이상의 지원활동을 펼쳤으며 각종 기업진단과 사업화 촉진 및 심화지원(엑셀러레이팅, 투자IR 등)으로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안산시는 여기에 정치권과 함께 추진하는 ‘누구나집’ 정책을 ‘청년형 누구나집’으로 짓기 위한 기본 구상을 하고 있다. 이는 청년 누구나 집값의 10% 수준 가격으로 고품질의 집에서 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국가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어르신을 위한 정책도 빈틈없다.
2018년 기준 OECD 국가 평균 노인 빈곤율은 14.8%인데 반해 국내 노인 빈곤율은 3배에 가까운 43.4%에 달하는 만큼 시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해 국내 최초 ‘어르신 무상교통 시대’를 선포하고 지난 6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기초연금 수급권자와 국민기초수급자·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한 어르신 무상교통 지원사업은 도입 한 달 가량을 맞은 지난 7월23일을 기준, 전체 대상자인 5만1천여 명 가운데 1만1천 명이 넘게 신청,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교통비는 분기별 4만 원으로 연간 최대 16만 원까지 지원한다. 첫 시행인 이번 분기는 신청일부터 9월까지 이용한 금액을 10월 말 개인 계좌로 환급해주는 방식이다.
새로 발급받는 카드는 기존 지하철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던 경기도 우대용 교통카드(G-PASS) 기능에 안산시 시내버스 무료는 물론 환승 기능까지 더했다.
어르신이 병원이 아닌,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노인케어 안심주택’도 올해 초 1·2호가 안산에 입주,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총 19가구의 주택은 평균 시세보다 저렴한 보증금과 월세로 독립 주거공간에서 건강관리 돌봄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주택은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 미끄럼방지 바닥과 안전바에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세면대, 응급비상벨, 자동가스 차단기 등을 갖췄다.
노인케어 안심주택은 LH가 주택을 제공하고 지역 의료협회의 의료서비스, 지역주민과 마을단체의 돌봄, ICT를 활용한 각종 안전장치까지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모두가 노력하는 시스템이 마련됐다.
윤화섭 시장은 “시민 모두 각 생애주기 마다 필요한 지원정책이 달라 맞춤형 정책 추진을 위해 노력했다”며 “시민의 삶에 대한 세심한 진단과 적극적인 정책 발굴, 그리고 과감한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며 우수한 결과를 맞게 됐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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