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예술인 지원을 위해 추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동네 미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1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공공미술과 만날 수 있도록 지역 예술인을 주축으로 프로젝트를 발굴·참여하는 ‘우리동네 미술’ 사업을 추진했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10개 군·구와 함께 총 41억5천200만원을 투입해 이번 사업을 진행했다.
군·구별 공모를 통해 선정한 20개 작가 팀에 지역예술인 383명이 참여했다. 설치형, 공간조성 및 전시형, 프로그램형, 기록형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시는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작가 팀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더불어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구는 신포국제시장 내 중구 역사·문화를 담은 작품, 연안어시장 내 물고기 조형물과 벽화 등을 설치해 주민친화 공간을 만들었다. 동구는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옥상 쉼터에 다양한 조형물과 포토존을 설치해 문화체험과 휴식공간을 동시에 즐길 공간을 조성했다. 미추홀구는 수봉로 95번길을 중심으로 한 마을 산책로 일대에 벽화 및 조형물 설치, 주인공원입구에 역사 벽화 및 갤러리 벤치를 설치하는 등 4개 프로젝트를 했다.
연수구는 온라인 플랫폼 ‘먼우금 아카이브 센터’ 구축을 통해 척촌촌계에 대한 이야기를 카툰 등으로 제작해 전시하는 등 5개 사업을 했다. 이중 송도어촌계의 과거, 현재 이야기를 동화책으로 제작한 기록형 프로젝트는 지역 내 학교와 도서관 등에서 교육자료로 쓰인다.
남동구는 소래포구 현대화사업장과 청년미디어타워를 ‘생활 속 미술관’으로 만들었고 부평구는 미디어아트 영상을 제작·상영해 시민이 미술작품을 만들어 보도록 하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계양구는 임학공원 무장애길을 대상으로 야외조각 작품 등을 설치해 다시 찾아 걷고 싶은 길을 만들기도 했다. 서구는 아카이빙 제작 및 주민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서구문화회관과 가좌동 일대에 조형작품을 설치했다.
강화군·옹진군도 지역 특색에 맞는 다양한 상징조형물 등을 제작·설치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에게 일상에서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로 코로나19로 창작활동 기회가 줄어든 예술인은 재능을 펼치고, 시민은 다양한 작품을 보며 즐거움이 생기는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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